꾸준함의 비밀은 미지근한 열정이다

by 아침사령관


모든 일에서 가장 중요한 기본은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끈기, 꾸준함, 도전, 용기, 성공, 자기계발 등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서 열정은 가장 밑바닥에 자리한 원초적인 조건이다. 열정이 없다면 쉽게 지치고 오래할 수 없으며, 해야 할 의미마저 잃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열정이 사라지지 않게, 너무 세지도 약하지도 않게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살아오며 초반에만 반짝 빛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그 누구보다 열정이 넘쳤지만, 시간이 갈수록 식어버렸고 결국 자취를 감추었다. 그런 모습을 보며 나는 깨달았다. 초반의 지나친 열정은 자칫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블로그를 처음 시작했을 때, 나는 열정이 없었다. 단지 글을 쓰기 위한 플랫폼이 필요했을 뿐이다. 여러 책을 읽어본 결과, 블로그 글쓰기가 가장 대중적이라는 것을 알고 블로그를 개설했다. 그렇게 글을 쓰기 시작했다. 블로그 생활이 길어지며 수많은 이웃을 가진 사람들을 부러워했고, 언젠가는 나도 저들처럼 영향력 있는 블로거가 되리라 결심했다. 하지만 느린 성장 속도는 내 열정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러다 주변의 많은 이웃들이 하나둘 사라지는 것을 보며 깨달았다. 뜨거운 열정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속도라는 것을.



지나친 열정은 쉽게 지치고 포기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장작불도 처음부터 활활 타오르면 금세 장작이 다 타 사그라든다. 대신 은근히 오래 가는 불이 끝까지 불씨를 유지한다.


예전에는 짧고 굵게 사는 것이 멋진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짧고 굵게 타오르는 삶에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함정이 있었다. 젊은 혈기에는 강렬함이 멋있어 보였지만, 나이가 들면서 깨달았다.



강렬하지 않아도, 뜨겁지 않아도, 꾸준히 내 페이스대로 가는 것이 결국 나를 지키는 길이라는 것을.


페이스는 곧 열정이다. 페이스를 조절한다는 것은 곧 내가 가진 열정의 크기를 조절하는 것이다. 오버페이스는 언제나 독이다. 초반에 자신의 속도보다 빠르게 달리면, 어느 순간 에너지가 바닥나고 더는 버틸 힘이 없다.



자신의 에너지 크기를 알고 골고루 분배하는 것, 그것이 진짜 진리다.


나는 원래 에너지가 많지 않은 사람이다. 순간적인 폭발력도 없고, 감정의 기복도 크지 않다. 도전적이지도, 열정적이지도 않았다. 끈기와 꾸준함도 부족했고, 삶에 흥미나 재미, 행복이란 단어는 내 삶과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열정을 조절하며 살아간다.


너무 세지도, 너무 약하지도 않은 중간 단계를 유지하며 매일 루틴을 반복하고 있다. 블로그 글쓰기 2년, 독서 2년, 미라클 모닝 2년, 테니스 20개월, 수영 11개월, 마라톤 16개월, 연속 만보 160일.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꾸준히 이어온 나의 루틴들이다.



초반의 열정만으로는 도저히 버틸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뜨겁지 않은 열정으로 나를 이끌었다. 무엇을 바라며 시작한 것도 아니고, 특별한 목적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냥 시작했고, 조금씩 재미가 붙었고, 이제는 매일의 반복에서 소소한 성취감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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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은 확실한 목표가 없을 때, 미지근한 열정으로 꾸준히 할 수 있다.


내가 하는 루틴들에는 명확한 목표가 없다. 그저 매일 아침 몸이 움직이는 대로 루틴을 따라갈 뿐이다. 오늘 루틴을 완성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다. 하지만 루틴이 쌓일수록, 해보고 싶은 일들이 조금씩 늘어난다.


‘내년에 철인 3종 경기에 나가볼까?’


‘내년에 종이책을 내볼까?’


‘독서모임을 더 확대해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볼까?’



막연하지만, 루틴이 쌓이면서 새로운 길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열정을 빠르게 소진시키지 말자.


몇 년에 걸쳐 천천히, 꾸준히 끌고 갈 수 있는 연료로 사용할 때 비로소 미래를 디자인할 수 있다.


열정을 한 번에 태워버리지 말고, 나눠서 사용하자. 그래야 꾸준한 자기계발의 불씨가 오래간다.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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