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이 몰려올 때

by 아침사령관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왜 굳이 이렇게 힘들게 살까? 조금은 편하게 살아도 되는거 아닐까? 매일 아침 새벽 5시에 일어나 하루의 루틴을 시작하는 일들에 가끔 의문이 든다. 나 이렇게 계속 살아도 되는 것인가? 혹시 잘못된 방향은 아닐까? 나에게 던지는 방향에 대한 질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었다. 나를 전적으로 믿지만 의심은 사라지지 않는다. 그만 두고 싶다,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나 나를 괴롭힌다. 오로지 나에 대한 믿음 하나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나에게 부정의 유혹을 끊어내기는 쉽지 않다. 어떤 날은 하루에도 수없이 떠오른다. 부정의 유혹을 뿌리치는 몸부림이 사실은 의심을 떨쳐버리기 위한 작은 행동일지도 모른다



글쓰기 루틴 또한 마찬가지다. 매일 쓰는 글이 과연 나에게 무슨 도움이 될까, 글 쓰는 사람들은 모두 마주하는 현실이다. 처음에는 어떤 이유에서건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글쓰기에 대한 의심을 지울 수 없다. 나보다 글쓰기를 늦게 시작한 이웃들의 전자책, 종이책 출간 소식에 조금은 기운이 빠진다. 그동안 나의 글쓰기는 무엇을 위한 글쓰기였을까? 마냥 부러움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다. 축하는 축하고 나에 대한 실망감은 여전히 남는다. 꼭 글쓰기 뿐만이 아니다. 독서, 운동등 매일 루틴있게 하는 행동들에 의미를 찾아보려고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그 의미를 알 수 없을 때 답답함을 느낀다.



내가 가고 있는 길은 그 누구도 가지 않은 나만의 길이다. 누가 방향을 알려주는 것도 아니고 지름길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내가 믿고 내가 행동하는 대로 나의 길은 만들어진다. 그 누가 나의 길에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없다. 각자 가는 길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의 다른 길을 격려하고 응원 할 뿐 서로에 대한 비난은 의미가 없다. 처음 가는 길은 모두 낯선 풍경 뿐이다. 아무런 경험치 없이 홀로 걷는 이 길 위에서 나는 흔들리고 고통받기도 하며 가끔은 위로 받기도 한다. 행복보다 불행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때론 의심이 나를 유혹하고 포기가 나를 붙잡지만 내가 가는 이 길 위에 정답이 숨겨져 있음을 믿기 때문에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의심은 없애기보다는 끝까지 품고 가야 할 나의 자산이다. 없애려고 하는 그 순간 오히려 의심은 더 커진다. 의심과 함께 꾸준히 함께 걸어갈 때 의심 또한 좋은 동반자가 된다. 내가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끊임없이 견제를 받게 되면 흔들림 속에서도 단단한 중심이 되어 준다. 그래서 의심이 꼭 부정적인 모습만 가진 것은 아니다. 한쪽 방향으로 치우치기 쉬운 결정의 선택에 중재자의 역할로서 의심은 그 의무를 다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의심을 가져보지 않은 적이 있는가? 너무 많은 의심은 사람을 피곤하게 하지만 내가 가는 방향에 대한 의심은 때론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만들기도 한다. 잔잔한 의심의 물결이 나의 중심을 잡하주는 저울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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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자신을 의심하자. 무조건적인 믿음 위에 자신에 대한 의심은 다른 길로 빠져지 않게 무게추 역할을 한다. 지금까지 달려온 방향을 뒤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갖고 숨을 고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연료가 된다. 의심이 밑바탕이 될 때 믿음은 더욱 확고해진다. 타인에 대한 의심이 아닌 자신에 대한 의심은 성장의 밑거름이다. 루틴은 의심을 먹고 자라는 꺼지지 않는 불꽃이다. 자신에 대한 의심이 커질수록 루틴은 나를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다. 결국 매일의 행동이 나의 증거이자 내 삶을 더욱 단단하게 한다. 의심이 몰려올 때 부정보다는 오히려 긍정의 신호로 생각하자. 의심과 루틴이 선순환으로 굴러갈 때 내 삶의 가치 또한 더욱 깊어진다.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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