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지금 꿈이 있으신가요?
어릴 적 이후로 진심을 담아 무언가를 꿈꿔본 적 있으신가요?
저의 어린 시절 꿈은 ‘과학자’였습니다.
하얀 가운을 입고 실험을 하던 TV 속 과학자의 모습은 마치 마법사 같아 보였고, 그들이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밝혀내는 모습에 설렘을 느꼈습니다. 학교에서 장래희망을 적으라 하면 언제나 고민 없이 ‘과학자’라고 적었습니다. 대통령, 의사, 변호사, 외교관 등 반 친구들도 각자의 꿈을 자유롭게 적었고, 우리는 그 꿈을 말할 때만큼은 누구보다도 자신감에 차 있었습니다.
그 시절 우리는 순수했습니다.
세상의 복잡함을 몰랐고, 어른들의 현실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입시와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 빠지면서, 어느 순간부터 꿈이 조금씩 흐릿해졌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우선이었고, 대학에 들어가서는 취업이 가장 시급한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면 또 다른 현실의 벽이 기다리고 있었고, 과학자가 되고 싶던 꿈은 어느새 기억 저편으로 밀려났습니다.
회사에 들어가고, 사회인이 되며 하루하루를 살아내기 바빴습니다.
살아간다기보다 견뎌낸다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꿈을 꿀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당장 해야 할 일, 눈앞의 문제들만으로도 벅차다 보니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이라며 꿈을 뒤로 미뤄두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그 ‘나중’은 언제 올까요?
10년 뒤일까요? 20년 뒤일까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을 접은 채 살아가고, 혹은 마음속 깊은 곳에 고이 간직한 채 꺼내볼 용기도 없이 살아갑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과학자가 되고 싶던 소년은 이제 중년이 되었고, 인생의 방향과 목적 없이 흐르는 대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꿈이 없는 삶은 방향을 잃은 배와도 같습니다. 표류하며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는 채 떠다닐 뿐입니다.
2023년 10월, 어느 날 갑자기 ‘현타’가 찾아왔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삶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질문이 가슴 깊이 들어왔습니다.
한 가족의 가장으로, 사회에서는 열심히 일해왔지만 문득 내 인생이 너무도 공허하게 느껴졌습니다.
나는 누구이며, 지금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진지하게 나 자신에게 묻고 싶었지만,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너무 바빴습니다.
내가 누구인지 생각할 시간조차 없을 정도로 바쁘게만 살아왔습니다.
누구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나 자신이 그렇게 나를 몰아세워왔던 것입니다.
알맹이는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은 나,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나는 이제 기억 속에서조차 흐릿해졌습니다.
세상 탓, 환경 탓, 상황 탓을 했지만, 결국 나 스스로가 내 삶의 방향을 잃어버린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꿈을 꾸는 걸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세상을 몰라서 꿈을 꾸는 게 아니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꿈을 믿기 때문에 용감하게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좌절과 실패를 경험하면서 꿈을 믿는 법을 잊습니다.
이루지 못했을 때의 상처가 무의식 속에 깊이 남아, 다시는 그런 아픔을 겪고 싶지 않아서 꿈조차 꾸지 않게 됩니다.
꿈을 꾸는 일은 결국 ‘도전’입니다.
그리고 도전은 언제나 실패의 가능성을 동반합니다.
어른이 된다는 건, 실패를 더 두려워하게 된다는 말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도전하지 않는 삶은 안전할지는 몰라도, 결코 성장할 수 없습니다.
꿈은 반드시 이뤄야만 의미가 있는 건 아닙니다.
그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 그 속에서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는 것, 그것이 진짜 꿈의 힘입니다.
가수 황가람이 오랜 무명 시절을 버텨낼 수 있었던 것도 바로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가 부른 노래 나는 반딧불의 가사처럼 나는 개똥벌레지만 반짝일수 있다라는 마음이 꿈을 지키는 사람들의 자세일지도 모릅니다.
나는 별이 아닐지라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나만의 빛을 내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빛은 꿈을 품고 있는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갑니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반면 꿈이 없는 사람은 현실에 안주하며 변화와 성장의 기회를 놓칩니다.
우리네 인생은 단 한 번뿐입니다.
그 인생을 무엇을 위해 살아갈지, 그 질문은 결국 우리 스스로에게 달려 있습니다.
혹시 지금 꿈이 없다면,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작은 꿈 하나를 새롭게 그려보세요.
그 꿈이 크든 작든 상관없습니다.
당신의 인생을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될 것입니다.
꿈은 언제나,
우리 곁에서 조용히 응원하고 있습니다.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