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쫓지 말고 온몸으로 받아들여라

by 아침사령관


우리가 독서를 하고 기억에 잘 남지 않는 이유는 바로 눈과 머리로만 읽기 때문이다. 이것은 일차원 적인 독서 방법이다. 텍스트, 즉 글자만 눈으로 읽고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한계까지만 읽을 수 있다. 책이 보내는 일차원적인 사실만 믿으며 더 이상 깊숙히 사색하지 않는다. 표면적인 의미만 알 수 있기 때문에 작가가 진정 말하고자 하는 깊은 의미를 깨닫기는 어렵다. 우리가 흔히 어려운 책들이라고 불리우는 책들에서 이런 반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도저히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는 어려운 책들은 솔직히 눈으로 한글자를 쫓는데도 집중이 안되고 금세 지쳐버리고 만다. 단지 글자를 읽는 것도 버겁다면 수동적인 독서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럴때는 집중이 잘 되는 좀 더 쉬운 책을 선택해 독서를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이해 안되는 책을 붙잡고 씨름하는 것은 나중에 독서력을 더 키운 후에 도전해도 괜찮다.



이차원적인 독서는 단지 눈으로 쫓는 것이 아니라 가슴까지 내려와 책을 읽는 것이다. 책을 읽은 독자 자신 뿐 아니라 책 속의 인물이나 작가의 마음과 하나가 되는 독서 방법이다. 이렇게 능동적인 독서는 책 속에 깊숙이 몰입하여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신호,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다. 책이 전하고자 하는 사실 이외에도 작가의 숨은 의도를 파악할 수 있고 사색을 통해 나만의 지혜로 탈바꿈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책을 읽고 감동하고 또 그 이야기에 공감하며 마음을 따뜻하게 울리는 이야기에서 우리는 1차원적인 독서에서는 얻지 못할 교훈과 가치를 얻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3차원적인 독서 방법이 있다. 3차원적인 독서 방법은 바로 온몸으로 책을 읽는 것이다. 모든 감각, 시각, 청각, 후각,미각, 촉각의 오감뿐만 아니라 뼛속까지 깊게 새기는 방법이다. 신체의 모든 부분이 독서에 이용된다. 손으로 책장을 넘기며 눈으로 글을 읽고 머리로 생각하고 가슴으로 느끼며 발로 움직이며 행동할 때 비로소 완전한 독서에 몰입한 상태가 만들어진다. 이런 3차원 적인 독서야 말로 자신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된다.



온몸으로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정신적으로는 깨달음을 얻게 되지만 육제척으로는 탈진에 가까울 정도로 체력 소모가 심하다. 책을 읽으며 여행을 통해 만지고 냄새 맡고 함께 울고 웃으며 쉼 없이 걷도 뛰어 다녔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에 부칠 수 밖에 없다. 글자 하나, 문장 하나의 기억을 모두 몸에 새긴다. 달콤한 음식의 맛을 혀로 느끼며 바다의 바람을 피부에 새기고 사랑의 아픔을 가슴으로 느끼는 모두가 온몸으로 독서를 하는 방법이다. 독서 초보자는 눈과 머리로만 책을 읽기 때문에 온전히 책 속에 몰입할 수가 없다. 독서를 꾸준히 하며 책과 하나가 되는 경험이야 말로 온몸으로 책을 읽으며 책의 내용을 온 몸에 각인시킬 수 있는 유일한 과정이다. 책이라는 바다에 내 몸을 던져 함께 파도가 되어야만 모든 바다의 느낌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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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이 탄생하기 위해서 작가는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영혼을 불살라 책을 만든다. 책 한권에는 작가의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 작가가 온몸으로 쓴 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독자 역시 온몸으로 책을 읽어야만 그들의 깊은 뜻을 깨닫고 실천할 수 있다. 책이 가성비가 좋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권의 책에는 모든 진실이 들어있어 누구나 언제든지 쉽게 영감을 얻고 깨달음을 가져갈 수 있다. 그렇게 작가들이 한 평생 모은 지식을 우리는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얻을 수 있다. 이보다 더 가성비가 좋은 것이 있을 수 있을까? 아마도 쉽게 찾을 수는 없을 것이다.


작가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탄생시킨 책을 통해 우리는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성공의 길을 걸어갈 수 있다. 시대를 건너 수천년의 시간이 흘러도 책 속에는 작가들의 영혼이 아직도 숨쉬고 있다. 그들은 책 속에 자신의 분신을 넣어서 시간이 흘러도 지혜가 올바르게 전해질 수 있도록 잘 포장을 해놨다. 시간이 흐를수록 책은 빛이 바라는 것이 아니라 더욱 빛을 내 뿜는 존재로 변한다.



훌륭한 독자는 책을 온몸으로 읽는다. 온몸으로 읽는 독서는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고 내 인생을 밝히는 등불이 되며 삶을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된다. 눈으로만 읽으면 오래 기억되지 않고 쉽게 잊혀지기 마련이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사라진다는 속담처럼 쉽에 얻은 지식은 금방 사라진다. 눈으로 보고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가슴으로 이해하고 다리로 내려와 행동으로 옮겨질 때 진정한 독서의 세계로 발을 들이게 된다. 온몸으로 읽는 독서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질 수 없다. 정답은 꾸준히 오랫동안 독서를 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책과 친해지는 연습을 하고 작가의 정신을 이해하고 나의 온몸으로 새기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 책과 하나가 되며 나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아직 독서 초보인 나 역시 온몸으로 읽는 독서는 힘에 부친다. 더 집중하고 더 몰입할수록 책은 나를 거부하고 밀어낸다. 조금만 더 깊이 들어가고 싶지만 아직은 책이 주는 저항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다. 하지만 꾸준히 포기하지 말고 책과 하나가 되려는 노력을 통해 조금씩 온몸으로 책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쌓아가고 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분명 온몸으로 책을 읽을 그 날이 올 것이라 믿으며 오늘도 한페이지, 한페이지 책장을 넘기며 책을 읽어 나간다.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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