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처음 읽게 되면 무슨 책을 읽어야 할지 난감한 적이 많이 있다. 나 역시 독서를 처음 시작했을 때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몰라 다른 사람들이 추천해주는 책을 주로 읽었다. 베스트셀러도 그 중에 하나였다. 베스트셀러는 많은 사람들이 구매해서 읽은 책들 위주로 구성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책이라서 나한테도 잘 맞을것 같다는 생각으로 책을 무턱대고 구매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고른 책들은 나의 의지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의지가 들어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나하고 맞지 않았던 적이 많았다. 그 책이 아무리 좋은 책이고 남들에게 재미와 유익함을 모두 주었다고 해도 나의 흥미를 끌지 못하고 읽고 난 뒤에도 이 책을 왜 읽었어야 하는지 나름의 답을 찾지 못했다면 그 책은 나에게는 무의미한 책이다. 나의 흥미를 끌지 못하는 독서가 쌓이면 점점 책에서 흥미가 떨어지게 되고 책과 멀어지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책을 선택할 때 표지, 제목, 주제, 작가 등 책의 많은 요소 중에 어느 하나가 나와 연결점이 있을때 책을 고르게 된다. 책을 사러 서점에 갔을 때 수많은 책들 중에서 유난히 나의 눈길을 사로 잡는 책이 있다. 그 책 앞에서 멈춰서서 책을 집어들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책에 빠져든다. 마치 첫눈에 사랑에 빠진 경험에 비견될 만한 경험이다. 첫눈에 반한 사람을 두고 그냥 지나쳐 간다면 마음속으로 계속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책을 읽는 것도 마찬가지다. 첫눈에 나를 사로잡는 책이 있다면 그 책이 누군가의 추천도서나 베스트셀러가 아니더라도 꼭 읽어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책을 선택해서 읽어나간다면 나와 맞는 책들이 점점 늘어날 것이고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책이 어떤 것인지 찾을 수 있다. 물론 백프로 나와 맞는 책을 고르기는 쉽지 않다. 서점에서 첫눈에 반해 책을 구매했어도 나의 생각과는 다른 책일 수도 있다. 하지만 꾸준히 책을 선택하는 경험을 통해 간극을 줄여나가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나에게 좋은 책이 다른 사람에게도 좋다는 보장은 없다. 나에게 감동을 준 책,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 다른 사람에게도 그럴 것이라는 확신은 가질 수 없다. 물론 누군가의 추천이나 필독서 목록이 참고 사항이 될 수는 있겠지만 반드시 그 목록에 따라 읽으려고 할 필요는 없다. 책을 고르는 기준은 모두가 다르다. 나의 기준이 다른 사람의 기준과 같을수는 없다. 나의 기준을 찾는 과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좀 더 좋아하는 책이나 작가가 생긴다. 그러면 그것을 중심에 두고 책을 찾아 읽어 나가면 된다. 나에게 맞는 하나의 책을 고르면 그 책에서 소개하는 다른 책, 그리고 그 작가가 쓴 또 다른 책을 찾는다. 나 역시 하나의 좋은 책을 고르면 그 책에서 소개하는 또 다른 책들을 찾아보고 그 작가가 쓴 다른 책들도 구매 하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우 강원국 작가, 김종원 작가, 부아c, 김승호 회장, 켈리 최 등의 작가들의 책을 꾸준히 사서 읽고 있다. 하나의 독서는 또 다른 독서를 부른다. 이렇게 책과 책은 연결되어 있어 그 연결고리를 계속 따라가면서 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처음에는 내가 좋아하는 책 위주로 독서가 이루어진다. 이런 독서는 자칫 편협한 독서에 빠질 수 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독서는 우선 흥미가 있어야 한다. 재미가 없으면 아무리 많은 독서를 해도 남는게 없다. 자신에게 맞는 책을 찾아서 읽으면 점차 범위가 넓어지며 다양한 분야의 책으로 확대된다. 나는 처음에 자기계발서로 책을 읽기 시작했고 이제는 인문, 철학, 역사, 고전으로 조금씩 그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자기계발서를 읽으며 책에 흥미를 가졌고 독서가 성장했다. 내가 성장함에 따라 관심사나 생각할 거리들이 다양해지고 다른 분야의 책에 눈길이 자연스럽게 향한다. 그래서 무조건 책은 재미가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어려운 책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남들 눈을 신경쓰며 고상해 보이기 위해 내 능력 밖의 책을 선택한다면 십중팔구 다 읽지 못할 것이며 책을 멀리할 수 있다. 그것이 그림책이 되었든 아주 얇은 책이 되었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나의 흥미를 끌 수 있고 책 한권을 재미있게 다 읽을 수 있는 책이면 무조건 나에게는 좋은 책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고 말했다. 아는 것은 학문을 좋아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좋아하는 것을 넘어 진정으로 학문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당해낼 수 없다는 뜻이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을 때 그 어떤 책보다 더 깊게 읽을 수 있고, 즐거움과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어려운 책을 붙잡고 씨름하느라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책이 있고 그 중에는 분명 나에게 어울리는, 나와 맞는 책이 분명 존재한다. 단지 몇권의 책을 읽고 "나는 책과 안 맞는 사람"이야 라고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몇권의 책을 통해 실망할 수도 있지만 그런 실패의 경험들이 쌓이면 그 다음에는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조금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내가 마음에 드는 책을 선택하는 노력이 나만의 책 목록을 만들어가는 독서의 즐거움이다. 책장에 쌓여가는 책들을 보며 분명 행복한 순간이 찾아온다. 그러니 꾸준히 나에게 끌리는 책을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자
# 아침의 작은 성공이 모여 어제보다 성장한 나를 만듭니다
# 아침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