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철인 3종 하실까요?

20230714_승급에 대한 불안을 없애는 방법

by 나태리

수영 1.4킬로미터 50분


맨 뒷줄에 섰다. 연수반으로 승급을 한 뒤로는 맨 뒤에 자리를 잡았다. 행여나 나로 인해 사람들의 진로를 방해할까 봐 조마조마했다. 오늘도 망설이다 마음을 졸이며 수업에 참가했다. 금요일이라 참가 수강생도 평소보다 적었고 선생님도 다치셔서 거의 자율수영으로 운행되었다. 처음에 앞서나가던 사람들이 지치기 시작했고, 내 앞에 가던 수강생은 선생님이 지시한 접영대신 자유형으로 이어갔다. 스타트만 나보다 빨랐지 수업이 진행될수록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자유형 이외 접영, 평형, 배영은 다른 수강생보다 그리 뒤처지지 않았다. 하지만 자만은 금물이다. 언제 다시 헉헉댈지 모를 일이다.


사실은 어제 수업이 없었음에도 한 시간 동안 자유수영을 쉬지 않고 했다. 평소보다 약간 속도를 올려보기도 했다. 내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면 한 시간 아니라 그 이상도 수영을 할 수 있었다. 11개월을 꾸준히 수영을 한 결과 나도 모르게 물아일체가 되는 수준이 되어있었다. 중간에 달리기와 헤모글로빈 약을 복용하면서 숨쉬기를 보충한 덕이 크다. 하지만 여전히 최고 수준은 나에게 벽이었다. 나이 타령을 하며 그냥 현재 수준에 멈추고 싶은 마음이 99%이다. 1%의 두려움과 호기심으로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어본다. 이 세계도 적응이 되면 현재 수준처럼 익숙해질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열심히 팔을 돌린다. 음파 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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