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2_수영 1년 세리머니
1.5킬로미터_50분
작년 8월부터 수영 상급반에서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다. 대학 때 자유형을 처음 배우고 4-5년 전 수영 클래스를 7-8개월 다닌 것이 전부다. 1년 전 수영장을 오픈한 날 자유형, 배영, 평형, 접형을 할 줄 아는 사람은 상급반으로 배정을 해주었다. 수영을 오랜만에 시작한 터라 맨 꼴찌로 사람들을 따라다녔다. 도저히 안될 것 같아 중급으로 내려가려고 했으나 강사님이 그냥 있으라고 했다. 출발은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도착할 때는 모두가 나를 기다렸다. 마음이 불편했다. 그렇게 6개월을 보내니 22:54잘하는 사람들은 연수반으로 올라갔고 중급반에서 올라온 사람들과 같은 반이 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자신 있게 수영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상급반에서 9개월째 등록을 강사님이 나를 연수반으로 내쫓았다. 두려운 마음으로 연수반에 올라갔고 상급반에서 그랬듯이 맨 꼴찌로 앞사람 꽁무니를 쫓아갔다. 선두에 잡힐 정도로 수영 속도는 느렸고 상급반으로 내려가야 하나 고민도 했지만 '잘 따라 하시잖아요'라는 강사님의 말 한디에 자신을 얻고 한 달을 꾸준히 다녔다. 수업이 없는 날에는 자유수영을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했다. 다음 수업을 부담 없이 따라가고자 하는 준비였다. 그러는 사이 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한 지 1년이 지났다.
이제는 연수반에서도 앞사람을 잘 따라다닌다. 너무 빨리 가나 속도 조절을 할 때도 있다. 춥고 일이 많은 날은 빠지고 싶기도 했지만 끊임없이 참가했다. 그런 나를 격려해 주기 위해 빨간 줄의 미러 수경과 보라색 줄무니가 그려진 수영복도 구입했다. 연수반에서 남색 수영복은 나만 입고 있었다. 모두들 형광색, 보라색, 노란색 등 형형색색의 수영복을 입고 있었다. 연수반으로 갈수록 수영복이 화려해진다. 다음 시간에는 나도 새로 산 수영복을 입고 푸른 물결을 거슬러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