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31_알록달록 수영복
1시간 1.5km
일 년 동안 시커머 틱틱한 수영복 두 벌을 가지고 버텼다. 미국서 사온 수영복에 몸이 쪼여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어서 수영복 한 벌을 추가로 구입했다. 연수반에 어느 정도 정착을 하고 나니 두려움이 없어지고 주변 사람들의 수영복과 수경이 눈에 들어온다. 연수반 사람들은 나름 패션에 신경을 쓰는 것 같았다. 하얀 줄 미러 패킹 수경에 보라색, 형광연두색, 노란색 등 형형 색깔이 푸른색 수영장을 수놓았다. 이와는 반대로 초중상급 회원은 거의 검은색, 남색 수영복을 입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집에 돌아와 열심히 수영복을 골랐다. 아이들과 남편이 너무 눈에 띈다고 했지만 핑크보라색 배경에 다양한 붓자국 패턴이 그려진 수영복을 주문했다. 큰 아이가 선택하는데 도와주었다.
수영복뿐만 아니라 테니스 원피스도 이미 주문했다. 예전에는 그냥 운동복 바지를 입고 테니스 운동을 했다. 젊은 직원이 예쁘게 테니스 치마를 입고 치는 것을 보니 나도 입고 싶어졌다. 테니스 선수들이 어떤 옷을 입나 살펴보니 대부분 민소매 원피스를 입고 있었다. 선수는 아니었지만 나도 민소매 원피스를 주문했다. 어색했지만 통풍이 잘되어서 운동하는데 시원했다. 운동복은 멋이 아니라 기능성에 맞게 제작되었다. 원피스 테니스복을 입고 치니 꽤 운동을 잘하는 사람처럼 보이는 것 같다. 아니 기분이 그랬다. 왜 사람들이 운동도 시작하기 전에 복장에 신경 쓰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주문한 수영복이 수요일 전까지는 도착해야 할 텐데... 그래야 2년 차부터는 새 수영복을 입고 즐겁게 수영할 수 있을 텐데 말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새로운 한 해 시작은 새 운동복을 입고 시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