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01_생애 첫 마라톤 대회 신청
아침에 안개가 아파트를 덮었다. 더위가 물러가는 것이 확실하다. 아침에 긴 팔을 입고 나온 사람도 있었다. 저녁에 뛰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호수를 돌았다. 갈대 솜에 이슬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9월 첫날 기분 좋게 시작했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6개월로 접어든다. 10월 초에 하는 마라톤에 신청하려고 했으나 이미 마감이었다. 그동안 주변에 떠들고 다닌 것이 쑥스러워 9월 말에 하는 마라톤 대회에 얼떨결에 신청했다. 남한강을 끼고도는 코스는 환상적일 것 같다. 그것도 야간에 소백산 너머 떠 있는 달과 남한강에 비친 달을 동시에 쳐다보며 뛰는 것 자체가 설레는 일이다. 3주밖에 남지 않았기에 지금부터 10킬로미터를 연습해야 한다. 커플런을 신청하다 보니 10킬로가 유일했다. 애꿎은 남편은 아무 이유도 없이 마라톤을 하게 생겼다. 근처에 숙박도 잡아 놓았다. 모든 준비가 완벽하다. 회사 사람들도 몇몇 참가하기로 했다. 이렇게 생애 첫 마라톤을 뛰게 생겼다. 야호~이제 매일 연습해 보는 거다. 일단 완주가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