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18_같이 수영하기
수영 레슨을 가기 정말로 싫다. 나는 편히 운동을 즐기고 싶은데,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수영을 한다. 간격을 좁히기 위해 나도 무진 애를 쓰게 된다. 50분 동안 애를 쓰고 나서 집에 오는 발걸음은 항상 가볍다. 아마 함께 하는 직장 동료가 없다면 혼자서 무척 쓸쓸히 다녔거나 이미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회사 근처 수영장이라 가끔 회사 동료들을 탈의실에서 만난다. 서로 민망할까 봐 아는 척을 하지 않는 것이 예의라 그냥 쑥 지나가기 일쑤다. 같이 다니는 동료도 몇 번의 어색한 상황을 마주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더 친해졌다. 하지만 수영장까지는 같이 가지만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서 우리는 서로 각자의 길을 간다. 숨이 가쁜 상황을 마주치기가 싫어 가기 싫어하지만 우리는 먼저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하고, 오늘 수영장에 갈 거냐고 서로 물어보면서 서로 힘이 되어주곤 한다. 항상 그렇지만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럿이 하는 것이 더 즐겁다. 나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