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3종 같이 하실래요?

20231108_수영을 하고 나면 원점

by 나태리

1,375미터

20회 20231108(수) 나윤정 22:56

별빛이 유난히 맑아 보인다. 소방서의 119 표시가 선명하다. 가로등의 불빛이 밝다. 미세먼지가 없어서 그런가? 1,375미터의 수영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바라본 하늘의 모습이었다. 수영을 한 시간 정신없이 하고 나면 머리가 맑아진다. 머리를 정신없이 휘젓고 다니던 고민들이 물속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존 앞에서는 일말의 생각거리도 되지 않는다. 한 시간 동안 정신없이 팔을 휘젓고 숨을 헐떡거리고 난 다음 바라보는 하늘은 그 자체로 보인다. 거기에 어떤 프레임도 형광지도 가미되지 않는다. 그런 상태가 좋다.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오는 시간이 필요하다. 잠이 그럴 수도 있고, 잠에 푹 빠지기 전 고민을 완전히 제거해 놓으면 더 곤한 잠에 푹 빠질 수 있다. 이게 바로 운동, 수영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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