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철인 3종 하실래요?

20231109_달리기와 삶의 여유

by 나태리


4.06킬로미터 28분 44초

엘리베이터 턱에 걸려 물을 실은 카터바퀴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자마자 밀어드리고 엘리베이터에 같이 탔다. 마치 영화 "인턴"에서 로버트 드니로가 회사에 인턴으로 재취업하면서 하는 장면이 생각난다. 누군가 어려움에 처하면 바로 도와주기 마련인데, 회사 생활을 하면 재보는 버릇이 생겨 이러한 상황에서 우물쭈물하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달리기를 하고 나서 생긴 버릇은 삶에 여유가 생긴 점이다. 일이 아무리 많아도 일에 매몰되지 않고 전체 구조를 바라보면 여유가 생긴다. 그리고 어느 일이던지 비상상황이 아니고서야 당장 처리해야 할 일은 없다는 것을 알기에, 일에 끌려가지 않고 일을 끌고 갈 수 있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서 반팔을 입고 호수 한 바퀴를 돌았다. 패딩에 장갑, 마스크를 끼고 나오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달리기 위해서 과감히 반팔을 입고 뛰었다. 그래서 더 빨리 뛴 것 같다. 내가 일어나자마자 커피를 마시는 대신 달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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