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8_작심 8일째_페이스 유지하기
페이스 유지하기
6시 알람이 울렸지만 6시 30분이 되어서야 이불에서 나왔다. 같이 달리기로 한 큰 딸은 아직도 이불 속이다. 사춘기가 되어서 서먹서먹해진 큰 딸 옆에 오랜만에 누워본다. 아이는 어느새 나만큼 몸집이 커져있었다. 아이를 품고 자장가를 불러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육체는 어른이 다 되었다. 누워서 꼬셔도 여전히 뛰지 않겠다고 해서 나 혼자 이불속을 박차고 나왔다. 출근을 해야 하기에 빠른 걸음으로 호수로 나아갔다. 뒤에서 뛰어오던 사람이 나를 질러 저 멀리 나아간다. 같이 뛰어갈까 했지만 내 컨디션과 페이스를 유지하기로 했다. 남 따라 했다가는 내 페이스도 유지하지 못하고 그만 두기 십상이다. 수영도 그렇고 일도 마찬가지다.
페이스 넘어보기
지난번 상사는 오자마자 실적을 내려고 일을 엄청 몰아붙였다. 한두 번은 따라가는 척했지만 이내 내 페이스를 유지했다. 안 그러면 쓰러지거나 과를 옮겼을 테니 말이다. 지난 8월부터 시작한 수영도 상급반에 맞춰 빠른 속도로 레인을 돌았다. 나는 매번 맨 뒤에서 따라갔는데 가끔 선두에게 쫓길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마음이 급해지고 불안해지는데, 자칫 내 페이스를 무리해 따라가면 한두 바퀴는 진행해도 나머지 바퀴를 완료하지 못한다. 누가 뭐라 해도 내 페이스대로 가야 한다. 일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속도로 가야지 끝까지 갈 수 있다. 이를 경험해 보았기에 상사가 다그쳐도 내 속도를 유지했다. 그래서 그 소용돌이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살 수 있었다.
페이스 향상하기
그럼 내가 일 할 수 있는 양, 페이스는 얼마일까? 신체적으로 더 뛸 수 있음에도 심리적으로 움켜쥐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정말 이 만큼만 뛸 수 있는 걸까 의문이 들었다. 분명 나이가 들어감에 신체적 활동량은 많이 줄었지만 연습을 하면 다시 예전만큼 버금가는 거리와 속도를 달릴 수 있다. 숨이 찰까 봐 미리 겁을 먹고 빠른 걸음을 택하곤 한다. 일을 할 때도 귀찮으니까 빨리 마무리해서 보고서를 마무리하는 경우도 많다. 앞으로는 페이스는 유지하되 지속적으로 늘려나가는 것으로 결론을 내려보자. 내일은 일찍 일어나서 내 페이스보다 0.1퍼센트 빨리 달려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