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6_
2킬로미터 수영 50분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50분 동안 물 속에 있는 그 자체를 즐겼다. 물살을 가르며 쭈욱 쭉 앞으로 나아갔다. 한 호흡을 할 때마다 머리 속에 쌓여 있는 분노, 분개, 짜증, 화, 불만 등이 머리 밖으로 흘러내렸다. 머리가 복잡한 것이 오히려 수영할 때 컨디션이 좋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머리를 비우겠다는 일념 하에 바퀴수만 세면서 한 팔 한 팔 저어갔다. 그리고 50분 한 세션동안 2킬로미터를 무념상태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