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100일 달려볼까요?

20230507_작심 68일째_일상다반사

by 나태리

4킬로미터 28분 09초

아침에 아침 테니스를 마치고 콩나물 국밥을 먹었다. 비 오는 날 아침 콩나물 국밥은 햇볕 쨍쨍 내리 짼 날 운동을 마치고 마시는 맥주와도 같이 궁합이 잘 어울리는 음식이다. 돌아오는 길에 로컬 푸드 직매장에 들러 쨈용 딸기와 일주일 반찬거리를 사가지고 왔다. 이제부터 가사 시작이다. 일주일에 한 번 집에 와서 일을 해주시는 가사도우미 아주머니처럼 나도 4시간 꼬박 가사 시작이다. 일단 스테인리스 그릇에 딸기를 씻고 딸기잼을 만들었다. 중간에 우엉조림, 잡곡을 씻어 밥을 안치고 세탁기를 돌렸다. 그러고 나서 불고기를 양념에 묻혀 놓았다. 어제 친정에서 가져온 물김치, 파김치, 오이김치가 있으니 이번 주는 준비 끝이다. 이제 아이들과 남편이 알아서 챙겨 먹으면 된다. 재킷 네 벌을 다려 놓고, 상추를 집에서 키워먹으려고 화분 3개에 나누어 심었다. 그랬더니 오후 2시가 훌쩍 넘어 있었다.


이제 내 숙제를 하려고 호수로 나갔다. 아침에 테니스 치러 나갈 때 복장 그대로 나갔다 날씨가 선선하고 햇볕이 없어서 뛰기 좋았다. 일요일 오후 나들이 나온 가족 무리를 사이로 전력 질주를 했다. 1킬로 미터 기록이 7분 06초로 나쁘지 않다. 욕심이 생겼다. 속도를 유지했다. 결국 전 구간 7분 이내로, 4킬로미터를 28분 09초로 마감했다. 막판에 무리를 했더니 숨이 올라온다. 몸이 힘들면 근심 걱정은 사라지고 마음에 꽁꽁 쌓여있던 생각들이 떠오른다. 어제 그제 양력 생일이 지났다. 의미 있는 날이었지만 음력을 가볍게 가족들과 소바를 먹었다. 내가 이렇게 큰 생일을 맞이할지 몰랐다.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달리기를 마치고 나니 만감이 교차한다. 벌써, 아직 나는 달리고 있다. 몸은 예전 같지 않지만 마음은 그대로다. 몸의 상태를 어제처럼 유지하기 위해 오늘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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