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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루한끼 Dec 13. 2024

혹시나 역시나

"엄마! 나 불합격했어.ㅠ.ㅠ"


어제 오후 톡이 왔다.

최선을 다해 그렸지만 인스타 재현작을 보면서 그림 실력차가 바로 느껴졌기에 예상은 했다.

그래도 혹시나했지만 역시나였다.


예상했어도 딸도 나도 속은 상했다.

기분전환 겸 염색하고 싶다고 해서 허락했더니

3시간 넘게 탈색과 염색까지 하고

변신한 딸은 밤늦게 마주했다.


심란해서 혼자 미용실 검색해서 찾아갔었단다.

거금 20만원이나 주고 영양까지 듬뿍 해서는..


지금 닥친 결과을 잘 받아들이고

앞으로는 지역 내 국립대와 사립대 목표로 하자고 했다.


오히려 마음이 한편으로는 편하다고 하는 딸..

나역시 아쉬운 건 잠시.. 멀리 안보내면 금전적으로 더 낫고

무엇보다 성인인 딸과 부대끼며 함께 할 수 있으니 그 장점만  우선 생각하기로 했다.


아쉬움과 미련이 많이 남으면 반수는 허락해줄 셈이다.


어제는 아들 기말고사였다.

수학공부만 했는데 수학을 제일 못쳤다.

영어 과학은 자신이 있어 잘쳤다고 한다.


오늘은 국어와 역사시험인데

유난히 역사를 싫어한다.


오는 주말에는 그동안 고생했으니.아들에게 맛있는 걸 사줘야겠다.


오늘은 연차 내고 고딩절친과 함께 백제금동대향로를 보러 대구박물관에 가는 중이다.

저녁에는 교육동기 모임이 있다.


내일은 초근을 하러 가고 집안일을 종일 해야한다.

둘째 맛있는 것도 사주고

일요일은 싱글맘 모임이 있다.


그동안 혼자서 아이들 키우며 힘든 점..

전남편에 대한 마음.. 그리고 여러가지 심정 변화 등

싱글맘만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소통할 생각에 기대가 된다.


바쁜 12월이다.

주어진 대로 순응하며 열심히 살고 있다.


오늘도 행복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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