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의 스토리텔링
7살 둘째의 원숭이 애착인형.
이름은 '원뚱이'
우리 집에 온 지 6년쯤 됐나.
올 때부터 솜이 반쯤 빠져 나달 나달 했는데
다리가 떨어져서 한번 꿰매고
팔이 덜렁거려 한번 꿰매고
목에 두른 스카프는 너무 낡아 버릴 수밖에 없었다.
마트에서 온 상어도 유치원에서 벼룩시장 해 온 공룡도
원뚱이를 이길 수는 없었으니.
동생이라 생각해서 그렇게 애끼나 싶었는데
두둥.
아들이란다!!!
어쩐지 동생치고는 너무 끼고 다닌다 했지.
밥 먹을 때 잘 때 여행 갈 때도!
(제주도는 물론 국제선도 타 본 원뚱이)
원뚱이 아빠가 둘째 너라면
그럼.. 엄마는 누구냐 했더니
스토리가 있더라.
원뚱이 엄마가 어느 날 일본여행을 갔는데..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중에
하늘에서 로켓이 떨어졌다고..
그 바람에 먼저 하늘나라로 갔다고......
기막힌 스토리텔링..
집에서 넷플릭스를 너무 봤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