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배는..
oo 이 배는 살구 배
엄마 손은 약손
갑자기 옆에 누우란다.
오늘 밤엔 자기 침대에서 같이 야광별을 보자는 둘째.
"아기 상어 잘 자. 원숭이도 잘 자. 곰돌이도 잘 자."
토닥토닥하더니 "이제 불 끈다~"
둘째 머리맡에 코를 대고 킁킁거린다.
세상 이보다 더 달콤한 게 있을까.
"엄마 그런데에 갑자기 배 아파. 똥은 아니야."
별을 보다 말고 배를 만져달라는 둘째.
"oo이 배는 살구 배, 엄마 손은 약손."
"엄마가 만져주니까 좋아. 더 만져줘. 노래도 또."
보들보들하고 따뜻한 아이 배를 쓸어주면 아이가 좋은지 내가 좋은지.
"그런데 왜 내 배가 살구 배야?"
음.. 뭐라고 대답을 해주어야 하나.
뭔가 감동적인 대답을 해주고 싶지만 그저 이 정도로.
"우리 아기 배는 복숭아나 살구처럼 보들보들하니까~"
"음.. 그래? 그럼 엄마 배는 하얀 배야."
그러고는 잠이 들어버리는 아이.
왜 하얀 배지? 배는 배인데 단단해서 그런가?
달콤하고 시원한 즙 가득한 배처럼 아이에게 달콤한 엄마이길 내 멋대로 기대해보면서 아이의 이불을 더 올려본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oo이 배는 살구 배, 엄마 배는 하얀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