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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M씽크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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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밍이 Aug 13. 2020

라디오가 청취자에게 선물하는
'책장'

책 읽기 말고 책을 듣기 

스마트폰 하루 6시간, 독서 하루 6분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고개 숙인 사회’라 할 수 있을 만큼 사람들은 스마트폰에 많은 시간 집중한다. 괜히 볼 것이 없어도 그냥 계속해서 스마트폰을 본다. 또한 기술이 발달하면서 정보의 접근성을 높아졌지만 사람들의 지적 능력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즉, 기술로 인해 우리의 삶은 풍요롭게 되었지만 깊은 사유로 인한 지식은 반대로 빈곤해졌다. 따라서 점점 중요해지는 것이 독서이다.

  독서가 매우 중요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한국인의 독서시간은 하루 6분, 성인 10명 중 3명을 1년 동안 단 한 권에 책도 안 읽는다. 영화나 드라마는 많이 보지만 책은 정말 많이 안 본다. 우리가 정말로 많은 책을 읽었을 때가 언제인가? 또한 책을 읽고 싶어 했던 때는 언제인가? 우리 대부분은 부모님께서 동화책을 읽어주셨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동화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으셔서 우리는 그 당시에 내가 직접 읽는 것보다 부모님이 읽어주시는 걸 매우 좋아했을 것이다. 


  만약 내가 정말 책을 읽고 싶은데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면 누군가가 책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걸 통해 지식을 조금도 풍요롭게 만드는 건 어떨까? 


책을 읽지 말고 들어보자!

바로 이 고민을 해결해 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다. 그것은 바로 <책을 듣다>라는 프로그램이다.

  이것은 ‘낭독’이라는 형식을 통해 30분간 한 권의 책과 만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낭독에서는 한 사람이 계속해서 낭독을 하는 것이 아닌 매화 다른 사람(배우, 아이돌, 가수, 방송인, 아나운서)이 낭독을 하기 때문에 다채로운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따라서 청취자들로 하여금 다음 낭독자가 어떤 책을 낭독할 것인지 궁금하게 한다. 또한 이 낭독이라는 것이 글자를 그냥 읽는 게 아니라 감정을 담아서 읽기 때문에 내가 혼자 책을 읽는 것보다 책을 듣는 것이 청취자로 하여금 그 책에 대해 더 많은 공감과 감정이입이 되도록 만들어준다.

 

 이 프로그램은 1년 동안 100여권의 책을 소개하는데 책의 종류도 소설 같은 한 장르가 아닌 누구나 아는 고전 작품에서부터 ‘말하는 법’을 설명하는 실용서적까지 정말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소개된다. 내가 소설을 좋아하여 소설만 읽게 되는 것의 원인으로는 다른 분야의 재미있는 책이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제는 다양한 책을 접하고 책 듣는 즐거움을 느껴보자.


  책 속에는 대부분 교훈이 있다. 그래서 책을 보면 우리는 생각이 성숙해지면서 지식이 풍요로워진다. 하지만 가끔은 책을 읽고도 무엇이 핵심이고 작가가 주는 교훈을 놓치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항상 이야기를 낭독하고 그 속에 담긴 교훈에 대해서 언급한다. 이로 이내 청취자를 그 교훈으로 인해 많은 생각을 들게 하기도 하고 자신이 살아왔던 과거의 나를 다시 한 번 더 반성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의 묘미는 흥미롭거나 유익한 책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도 맞지만 매화 내용을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는 메시지들이 무엇인지도 궁금한다. 정말 이 라디오를 듣고 있으면 책 속에서 인생을 배운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에는 실용 서적이나 시사상식에 대한 책들과 같이 정보 전달이 목적인 책들이 있는 반면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책들이 있다. 모두 좋은 책 들이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스토리를 가진 책을 많이 다뤄줬으면 좋겠다. 영화를 보거나 드라마를 보는 것은 감정이입하기가 쉬워 이야기로 인해 가끔은 마음이 따뜻해지거나 슬픈 소재를 다룬다면 우리는 울기도 한다. 하지만 시각매체 없이 청각을 이용하여 마음을 울리기란 쉽지 않다. 이 쉽지 않은 것을 이 프로그램이 해낸다. 낭독자가 낭독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이 청취자한테까지 느끼게 하며 내용의 소재가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따뜻하게 한다.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스토리를 가진 책을 많이 다뤄준다면 감정이 메마른 현대사회인 증에서 적어도 청취한 사람들만큼은 감정이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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