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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맥스댄서 Mar 11. 2020

결국 살아남는 브랜드의 특징

클래스101과 삼립의 생존비결

결국 살아남는 사람들의 특징은 무엇일까? 숲을 보기위해 노력하고, 자신을 유연하게 변화시키며 대처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나아가 자신의 속한 조직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들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카멜레온'이라고 할 수 있다. 끝까지 사랑받는 기업들은 변화하는 상황속에서 변하는 것 vs. 변하지 않은 것을 구분하고, 변하는 것이 무엇지 파악해서 도전한다. 우리는 이런 기업들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좋아하게 된다. 카멜레온 기업들이 결국 살아남게 된다.



클래스101의 시작

클래스101의 첫 시작은 2017년 12월이다. 하지만 처음으로 시작한 사업이 클래스101은 아니다. '페달링'이란 온라인 교육 서비스가 첫 사업이었다. 페달링은 과외 선생님과 학생을 이어주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후, 페달링은 실패를 맞이하게 되었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 서비스 시장'은 포기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클래스101에 도전하게 된다.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하는 것

가장 처음 시작했던 클래스는 '커피브루잉'클래스다. 특히, 반응이 뜨거웠던 고객은 밀레니얼과 Z세대였다. 그들은 어렸을 때부터 인터넷강의에 익숙하기 때문에 효과기 있었다. 온라인으로 배우는 것에 대해 낯설게 느끼지 않는다. 클래스101은 취미를 배우는 것에서부터 미래를 준비하는 재테크 관련까지 다양하게 교육 사업의 영역을 확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클래스101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변하지 않는 것과 변화시킬 것을 구분하고, 집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온라인 교육 서비스 사업'을 변하지 않는 트렌드라고 생각했다. 여기에는 강력한 확신과 인내가 가장 중요하다. 변화시키는 것은 '고객'이었다. 과외 선생님과 학생을 연결하는 것에서, 좋아하는 것을 배우고 싶은 MZ세대와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을 연결시키는 것에 도전했다. 


이들은 '사랑하는 일을 사랑할 수 있도록' 돕는 미션을 가지고 있다. 자기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싶은 일보다 더 동기부여가 되는 일은 없다고 말한다. 이 말에 대해 나 역시도 정말 공감한다. 사람은 저마다 관심있는 분야가 있고 그것을 구체화해 나갈 때, 엄청난 에너지가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삼립식품의 시작

삼립식품의 전신은 1945년 세워진 삼미당이라는 제과공장에서부터 시작된다. 창업자 허창성 회장이 서울 을지로 4가에 공장을 세우고 시작되었다. 1959년 심미당은 회사명을 삼립산업제과로 바꾼 뒤, 1961년 다시 삼립산업제과공사로 변경하고 빵과 비스킷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1960년대부터 다양한 베이커리 업체가 나타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립식품은 1972년에 케이크 혹은 고급 빵을 만드는 샤니라는 회사를 세우게 된다. 


호빵을 최초로 출시한 곳이 삼립이라고 한다. 제빵업계의 비수기인 겨울의 틈새시장을 놓치지 않고 출시해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뿐만아니라, 최초로 캐릭터빵으로 엄청난 매출을 기록했다.국진이빵이 그 증거이다. 이처럼 삼립식품은 '최초'를 통해, 과거부터 지금까지 엄청난 베스트셀러를 만들고 있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하지만 이제는 과거와 상황이 다르다. 먹거리가 정말로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립의 기술력이 쌓였기 때문에, 이제는 마케팅과 디자인 중심의 경영을 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7년 삼립식품은 세계적인 타이포그래피 전문가 네빌 브로디와의 협업을 통해, 샌드팜을 만들어내곤 했다. 이를 통해, 2018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자인 부문 본상을 받았다고 한다.



디자인경영과 더불어 PPL분야에서도 눈에 띈다. 요즘 밀레니얼 세대의 인기를 받고 있는 나영석PD가 제작한 '아간세'와 '신서유기'까지 확장해나가고 있다. 호빵, 크림빵 등 기존의 제품의 정체성은 변하지 않는 것이다. 그들의 기술력 또한 마찬가지다. 변하는 것은 마케팅, 디자인적인 요소다. 과거에는 빵이나 먹거리가 귀했기 때문에, 기능이 중요했다. 이제는 먹거리가 풍부해지면서 심미적인 요소가 중요해졌다는 포인트를 캐치할 수 있다.

브랜딩과 카멜레온

이 두 기업의 처음과 현재를 보면, 환경 변화에 따라 '변화시킬 것 & 변하지않는 것'을 잘 구분했다는 인상을 받는다. 우리에게 변하지 않는 것은 '인생의 존재이유' 즉 미션과 같은 것이다. 이것을 유지하고, 변화시킬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콘텐츠 마케팅의 관점으로 보자면, 일하는 사람들에게 콘텐츠 전달 수단은 '글'이 편할 것이다. 가장 효율적으로 시간을 아껴주기 때문이다. 생생한 경험담을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전달 수단은 '영상'이 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끝까지 사랑받기 위한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서든지, 본질은 지키되 그 수단이나 도구는 언제든지 변화시킬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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