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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맥스댄서 Mar 16. 2020

당신에게 좋은 공간은 어디인가요?

좋은 공간의 의미.

공간의 의미 변화

'공간'에 대해 말할 때, 일반적으로 '아무것도 없는 빈 곳'을 뜻합니다. 예전에는 '빈 곳'이라는 의미가 강했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공간에 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기서 공간이란 '내가 지낸 시간을 담는 그릇'을 뜻합니다. 어떻게 보면, 공간은 콘텐츠를 담는 그릇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좋은 공간의 의미

그렇다면, 좋은 공간이란 무엇일까요? '공간 = 내가 지내온 시간을 담는 그릇'이라고 볼 때, 좋은 시간을 보내는 기준은 2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혼자 온전히 시간을 보내면서도, 그 날을 떠올렸을 때 외롭다는 감정보다는 '오늘 하루 정말 잘 살았다.'라고 느끼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연대감을 느끼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두 가지의 공간이 있을 때, 비로소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공간의 종류

- 혼자 온전히 시간을 보내는 공간

-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대감이 쌓이는 공간


혼자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공간은 생각의 깊이를 더해주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공간이라는 것은 2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입니다. 먼저 제가 좋아하며, 혼자 있는 시간을 풍성하게 도와주는 공간은 <카페자우>입니다. 교보문고 옆에 있는 카페로, 혼자 오는 사람이 많고 조용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작업을 하는 사람이나 책 읽는 사람이 주로 방문합니다. 간혹 오래 앉아있다 보면, 엉덩이에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이것을 배려한 '에어 셀 방석'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어서 편안하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줍니다. 사용자를 배려한 디테일로, 이 공간을 자주 찾게 됩니다. 온라인에서 찾게 되는 '혼자 공간'은 블로그입니다. 블로그에는 '카이젠 프로젝트'라고 해서 일일 피드백을 하고 고쳐나가는 공간과 속상한 일을 겪고 기록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적는 공간을 통해서 마음이 편안해지기 때문에 블로그라는 공간을 활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람들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고민을 나눌 친구가 있으면, 고통이 반이 될 수 있고, 기쁨을 나누면 기쁨이 배가 되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 정말 좋아하는 장소는 <놀이터 뒤편의 공터>입니다. 그곳을 생각하면 지금까지도 기분이 좋습니다. 학교를 마치고,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모여서 함께 놀던 추억이 있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학원과 스마트폰, 미세먼지로 인해, 밖에서 함께 놀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2~3년 살고 이사를 하는 아이들이 많아, 관계를 맺기 불안정합니다. 이런 문제들이 참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주로, 고민을 나누기 위해서 카페라는 공간을 찾습니다. 특히, 진지한 대화를 나눌 때 찾는 곳은 <스타벅스>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주변이 소란스러워서 진지한 대화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변으로 시선이 분산되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더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기가 좋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자주 찾게 됩니다. 또한, 소통을 통해 사고가 확장된다고 생각합니다. 사고의 폭을 넓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가는 곳은 <크리에이터 살롱>입니다. 소셜 살롱으로 다양한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느슨한 연대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고,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통해 위로를 받고 올 수 있어서 2주에 1번, 소셜살롱에 가는 것이 기다려지는 곳입니다.


좋은 공간 만들기

제가 생각하는 좋은 공간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따로 또 같이'입니다. 우리는 결국 사회적 동물이기에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혼자 하는 시간을 견디지 못한다면, 함께 있어도 외로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2가지 공간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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