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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squeen Apr 24. 2020

프리퍄티 주민들의 마지막 모습

돌아갈 수 없는 길

우크라이나에 있는 체르노빌 박물관에 가면

프리퍄티 주민들이 사고 직후 도시를 빠져나오는

생생한 영상이 기록되어있다.


마을 입구에 버스 여러 대가 대기하고 있고

프리퍄티 사람들은 귀중품을 챙겨 버스에 올랐다.


꼬마 아이는 인형을, 어른들은 여권을..


버스에 오르는 사람들의 표정엔 두려움이 있었지만

공포는 느껴지지 않았다. 그들은 그렇게 영원히

그곳에 돌아갈 수 없었다.


예기치 못한 재난 상황에서 간단히 짐을 챙겨가야

한다면 나는 무엇을 챙겨갈 수 있을까?..

시리즈 3편에 있는 안드레이 가족들 취재를 하면서

앨범 속에 사진들을 통해

1986년 4월의 또 다른 기록을 볼 수 있었다.


9년이 지난 지금

안드레이 가족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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