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1st Anniversary!
벌써 영어북클럽을 시작한 지도 1년이 되었다.
1년 전, 북클럽을 지도해 본 적이 없는 나를 믿고, 10명이 옹기종기 모여 초급반 영어 북클럽 시작.
영어가 늘 마음속에 숙제인 그들과 함께 <Ghost>를 시작으로 벌써 7번째 책을 함께 읽고 있다.
영어로 책을 읽는 것이 서툴기에, 수요일 미리 읽기로 돌아가면서 함께 책을 읽고,
일요일 내가 준비한 슬라이드로 북토크를 진행, 그리고 목요일 다시 읽기로 다시 함께 읽은 내용을 복습하면서 더 깊게 내용을 확인한다.
이렇게 시간을 담은 이들이 영어책을 읽으면서 감동받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얻으면서 입소문과 지인들을 데리고 와 벌써 25명이 훌쩍 넘어버렸다.
나는 미국, 멤버들은 한국이기에
늘 모니터로만 얼굴을 보다, 지난 2월. 내 짧은 10일의 베트남여행에 이틀 찡겨서 다녀온 서울. 그곳에서 이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우리는 더 돈독해졌 있었다.
1년 동안의 북클럽 활동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1. 책, 책, 그리고 또 책.
책 읽기를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 북클럽은 매일 책을 읽게 만들었다. 학교 선생님들이 추천한 많은 영어책들이 있지만, 대부분의 책들은 중학생 아이들용이니 무턱대고 그들이 추천한 리스트를 의존할 수 없었다. 어른들이 읽고, 동감하며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는 책을 골라야 하기에, 내 첫 임무는 책을 선별하는 것. 읽고, 읽고, 또 읽으면서 책을 선정해야 하니, 내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시간이 없다.
2. 북토크
그렇게 목요일 미리 책을 함께 읽고, 일요일은 책에 대해 북토크를 시간. 책을 나눠서 챕터마다 내가 준비한 4-6 질문을 통해 우리는 책으로 더 깊이 들어간다. 하지만, 책을 읽지 않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읽었다 하더라도 모든 것을 다 기억할 수 없기에, 나는 페이지 넘버를 넣어가면서 질문들을 준비한다. 단순한 질문보다는 추론을 통해, 한국인들에게 약한 why를 묻는 질문을 이끌어나가다 보니 우리가 더 깊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3. English Roots 365
함께 6개월 정도 영어책을 읽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한다.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요.”
어쩔 수 없다. 영어로 소설들을 읽는 우리는 non-fiction과 달리 우리가 접하지 못했던 형용사와 명사들이 많이 나온다. 어떻게 하면 단어실력을 늘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 어원공부를 하면 도움이 될 거 같아 준비하기 시작한 English Roots 365.
매달 큰 주제로, 매일매일 어원하나를 골라, 어원에 관련된 단어 3개를 분석하고, 그것이 사용된 영어문구를 넣은 English Roots 365.
음…근데 실수였다. 액티비티 이름이 365일이니 그래도 1월 1일 시작하겠다고 시작한 단어공부는, 책이나 무언가에 의지해서 했었어야 하는데…어떤 소스도 매일 공부할 수 있는 365개의 영어어원을 해 놓은 게 없다. 결국, 맨 땅에 헤딩이 되어 또 살을 깎아 먹는 4개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있었고, 우여곡절도 많은 영어 어원공부는 또 그렇게 반창고를 붙여가며 포스팅하고 있다.
4. 성장
중학교에서 아이들과 맨날 씨름하는 나에게, 북클럽은 책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로의 지식과 지혜를 나누는 따뜻한 시간. 그리고, 1년 동안 담은 시간은 우리에게 <함께 성장한다>라는 즐거움을 선물해 주었다.
오늘도 그렇게 시간을 담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