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2% 부족

by Mo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 나라의 어른의 삶을 사는 나에게

새벽에 일어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새벽에 많은 일을 한다.

운동을 가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새벽시간은 <현재의 나>를 위함이 아닌, <미래의 나>를 위한 시간으로 쓰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나의 현재의 시간으로 일하러 가는 8AM - 4:00PM. 나름 집중에서 하루를 갈아 넣는다.

하지만, 일찍 시작해서 끝내 놓은 하루 일과에 비해, 나의 저녁 시간은 흐지부지 한 날들이 많다.


작년까지만해도, 이런 여유는 존재하지 않았다.

작은아이 라이드로, 대학준비로 (이미 글을 썼음) 바빴던 시절이라

학교가 끝난 오후 시간은 투잡뛰는 사람마냥, 정신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이제 달라진 나의 환경과 스토리.


학교 일이 끝난 오후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중,

다른 쌤의 소개로 과외를 시작한다. 참고로, 미국에서는 내가 가르치는 학생이 아닌 이상, 우리 학교 학생들도 과외가 가능하다.

하나, 둘, 알흠 알흠 소개로 시작한 수학 과외. 이 싸이드머니 또한 짭쪼름하다.

하지만, 이 또한 저녁 5시 정도면 마무리가 된다.


그래서, 요즘 고민이 많다.

집에와서 저녁먹고, 빈둥빈둥 컴퓨터 좀 만지작 만지작 거리다보면 어느새 저녁 9시.

어느덧, 잠잘 시간이 되어버렸다.

집에 와 빈둥빈둥 시간을 보내는 거 말고, 오후 시간을 조금 더 보람되게 보낼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다른 계획을 세워본다.

사람들 만나는데 써보기도 하고,

아키아, 트레이더조, Hmart, 코스코등 장 보러가기도 하고,

머리를 자르며, 나를 돌보는 시간으로 시간으로도 써보았다.

“우와….주중에 오니, 이렇게 텅텅 비어있구나! “ 통로 통로를 다니며,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한다. 일하는 사람들은 친절했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여유롭다.

하지만, 무언가, 어딘지 모르겠는데 어색하다. 여름 방학에만 느낄수 있는 여유를 좀 당겨서 한 느낌?

왜 난 이 여유로움이 이렇게 어색한걸까?


새벽부터 열심히 뛰었으니,

밧데리가 방전되는 시간이 다가오니, 이만하면 됐다. 그냥 빈둥거려도 돼라고 위로를 해보지만,

2% 부족하다.


무얼 하면 좋을까?

저녁에 할 일을 새벽에 고민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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