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 저물어 가고 있는 이 시간. 겨울방학을 앞두고 아이들이 건네준 카드들을 하나씩 정리하다가, 유독 내 마음을 멈추게 한 카드 하나가 있다.
바로 내가 Co-teacher로 들어가는 7학년 Advanced Math 수업의 한 학생이 준 카드이다. 평소 조용하지만, 늘 묵묵히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던 아이의 정성스레 써 내려간 글귀들이 더 큰 울림으로 다가 온다.
가끔 아이들 반응이 미적지근할 때면 메인 선생님은 "Mrs. Mo, Help!"를 외치고,
나는 교실 이곳저곳을 뛰어다니며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한다. 교실을 누비는 나의 에너지가, 누군가에게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도움을 주려는 마음'로 기억되었다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Advanced Math 클래스라, 패이스도 빠르고, 내용도 쉽지 않아, 늘 긴장감이 흐르는 수학 시간이지만, 아이들에게 수학이 실생활과 연결되는 재미있는 것'이라는 걸 알려주고싶어서 "Jonny has 5 apples" 같은 식상한 질문보다는 "you went to Chipotle with your friends..." 같이 아이들이 실제적으로 일어날법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two steps equations을 풀어가는 클래스이다.
매일 반복되는 수학 시간이 자칫 지루하게 느껴질 법도 한데, "수업을 즐겁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이 학생의 한마디는 내 노력을 알아봐 준듯해, 올 한 해의 피로가 눈 녹듯 사라지게 한다.
수학뿐만 아니라 졸업앨범(Yearbook) 활동까지 꼼꼼히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해준 Audrey.
학교라는 공간이 그저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라, 즐겁고 따뜻한 기억으로 남길 바라는 내 진심이 아이에게 전달된 것 같다. 그리고, 이 카드는 단순한 감사노트가 아닌, 나의 2025년을 멋지게 정리해 준 최고의 선물이 되었다.
Happy Holidays! 2026년에도 이 예쁜 마음들을 동력 삼아 또 열심히 뛰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