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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더티브 Dec 26. 2018

내복은 그만! 애 말고 엄마를 위한 출산선물

마더티브 엄마 에디터 4인이 추천하는 출산선물 리스트 

이제 막 해산한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보통 손에는 아이 내복이 들려 있겠죠? 제일 만만한 선물이기도 하고, 내복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으니까요. 이번에는 아이 말고 엄마를 위한 선물은 어떨까요? 육아하면서 엄마에게도 필요한 것들이 꽤 있는데, 아기를 위한 것들에 밀리곤 하거든요. 


엄마를 위한 아이템이 뭔지 모르겠다고요? 걱정 마세요. 
마더티브 에디터가 추천하는 출산 선물 리스트가 있잖아요.


에디터 인성 추천


커피 상품권

친구 하나가
 "아이 선물은 많을테니 네 걸 준비했다"며 3만 원이 충전 된 스타벅스 카드를 불쑥 줬어요. 돈으로 주려다 저한테 안 쓸 것 같아서 준비했다더군요.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 별 유난을 다 떨면서 커피를 한 방울도 안마셨는데 그걸 안타깝게 생각했던 모양이었어요. (둘째 때는 많이 마셨습니다. ㅠㅠ) 


스타벅스 카드(출처 : 스타벅스 홈페이지)


사실 전 커피 마니아는 아닙니다. 하지만 일할 때 집중하기 위해 습관적으로 혹은 반대로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거의 매일 커피를 찾죠. 그래서 커피를 참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어요. 저처럼 임신했을 때 아이 때문에 불안해서 커피 꾹 참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아이 낳고는 수유 때문에 더 못 마시는 경우도 허다하죠. 

엄마에게 '커피를 마신다'는 건 어쩌면 '자유'를 의미할지도 모르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해산한 엄마를 위해 커피 상품권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잠시 아이와 떨어져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보낼 수 있는 시간도 함께라면 금상첨화고요!

요즘 많은 커피 브랜드에서 
카드, 기프티콘 등 다양한 형태의 상품권이 나오니 선물 받는 엄마의 취향에 맞춰 선물해보세요.



에디터 주영 추천

립컬러

아이와 같이 외출할 땐 정말 화장할 시간도 없습니다. 엄마가 화장대 앞에 느긋하게 앉아 파운데이션 바르는 시간을 애느님은 허락하지 않죠. 후다닥 아이에게 옷 입히고 아기띠 메고 나가기 바빠요. 정신없이 나와 거리를 거닐다 유리에 비친 잿빛 얼굴을 보면 어찌나 초라해지던지. 사람 맞나요(털썩). 그래서 립컬러가 필요합니다. 걸어가다가 아무 거울 앞에서 재빨리 립컬러를 톡톡 찍어만 줘도 사람다워지거든요.  

립컬러는 색깔도 종류도 정말 다양하고, 사람 피부톤에 따라 어울리는 게 천차만별이에요. 예쁜 분홍색 립스틱이어도 제가 바르면 사이보그가 되더군요. 저는 웜톤이 잘 어울리는 얼굴이라 붉은빛이 도는 걸 선호해요. 




크리스챤 디올 립글로우(출처 : 크리스챤 디올)



그렇다고 선물할 사람 피부톤까지 취재하기란 무리겠죠. 그래서 저는
 디올 '립글로우'를 추천해요. 컬러는 핑크, 코랄, 라일락, 베리, 라즈베리, 울트라 핑크(컬러 어웨이크닝 립밤 기준) 등 총 6가지인데, 핑크와 코랄이 누구에게나 무난하게 어울린다는 평이 많아요. 핑크가 안 어울리는 제게도 나쁘지 않더군요. 특히 핑크는 김연아 선수가 발라서 유명해지기도 했답니다.

디올 립글로우는 립밤처럼 촉촉한데 바르면 입술이 은근하게 붉어져요. 딱 얼굴에 생기를 불어넣을 정도 발색돼서 피부톤에 상관없이 대부분 잘 어울리는 듯합니다. 저는 지금도 항상 립글로우를 주머니에 넣고 다닌답니다. 정가는 42000원인데 대부분 인터넷이나 면세점을 통해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하더라고요. 요즘에는
 '립글로우 저렴이' 버전도 시중에 많이 나왔으니 비교해본 뒤 선물하세요.
 

선크림


출산 후 친구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이거였습니다. 
"피부과에 가야겠다." 아기 피부까진 아니었지만 트러블과 잡티 가리느라 애써야 할 정돈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애 낳고 나니까 기미나 주근깨가 양쪽 광대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피부 탄력도 떨어져서 눈을 크게 뜨면 이마에 주름 세 개가 물결쳐요. 가끔 거울 보다 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단지 내 몸에서 애 하나가 나갔을 뿐인데,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게다가 뭘 여유롭게 바르고 관리할 시간이 없어서 피부가 더욱 상하는 것 같아요.

화해 애플리케이션(출처: 화해)


유명한 피부과 의사가 말했습니다. 선블록만 잘 발라도 피부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요. 이때 
선블록은 자외선 차단지수(SPF) 50 이상이어야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선블록도 제품이 워낙 다양해서 고르다가는 결정장애가 올 것만 같아요. 

저는
 ‘화해(화장품을 해석하다)’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참고했어요. 유해성분 적고 후기 좋은 걸 찾아서 골라 쓰곤 합니다. 시간 없어서 재빨리 골라야 할 때 유용한 앱이더군요. 아! 그리고 엄마들을 꼼꼼히 클렌징할 시간이 없어요. 폼클렌징만으로도 깨끗하게 씻겨나가는 제품이 좋을 듯하네요.



에디터 홍 추천

모자

신생아 시절, 외출 준비하는 게 일이었어요. 
일단 머리 감는 거 자체가 미션이에요. 나도 준비해야 하고, 애 준비도 시켜야 하고, 기저귀 가방에 챙길 건 왜 이렇게 많은지. 그러다 딱 나가려고 하는데 애가 똥까지 싸면... ㅎㅏ. 애도 울고 나도 울고. 외출하기도 전에 진이 다 빠집니다.

머리 안 감았을 때 딱!(출처 : 마더티브)


그럴 때 가장 유용한 게 바로 모자! 여기서 포인트는
 ‘머리 안 감아서 썼구나’라는 티가 안 나게 스타일도 챙겨야 한다는 것. 저는 니트 소재의 벙거지 모자랑 캡 모자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사서 번갈아가며 썼어요. 후줄근한 몰골은 숨기기 어려워도 떡진 머리는 숨길 수 있으니 대만족!

양말

모자가 취향을 탈 것 같다면 양말은 어떨까요. 사실 양말은 내 돈 주고 사기 아깝잖아요.
 내 돈 주고는 절대 사지 않을 것 같은 예쁘고 귀여운 양말을 선물로 받으면 신을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남들에게는 잘 안 보이지만 뭔가 양말 하나로 스타일리쉬~ 해진 것 같고. 기분전환도 되고요. 

양말 브랜드로는 I HATE MONDAY(아이헤이트먼데이)도 괜찮고, 유니클로에도 ‘은근’ 예쁜 양말이 많아요. 


양말만 신어도 기분 전환되는 느낌적 느낌(출처 : I HATE MONDAY)



에디터 봉봉 추천

e북 리더기 

아이를 낳은 후 아이와 저는 거의 한 몸과 다름 없었어요. 곤히 잠든 아이를 옆에 두고 쇼파에 앉아 책을 본다거나 음악을 듣는 건 정말 꿈같은 이야기죠. 아이가 누워서 자는 아름다운 장면은 개나 줘야 해요. 그나마 쇼파나 벽에 기대어 눕는 걸 아이가 허락하는 것만으로도 엄마에겐 행운이죠. 밤잠을 재울 때도 마찬가지에요. 작은 빛 때문에 깰까 이불 안에 숨어 핸드폰도 겨우 해요. 


e북 리더기(출처 : 크레마 홈페이지)



이런 엄마의 시간을 조금이나마 의미있게 해줄 수 있는 e북 리더기를 선물로 추천해요. 제품별로 가격대는 천차만별인데 저는 크레마 사운드를 10만 원  정도에 구입했어요. 어두운 방에서도 책 읽기가 가능하고(불빛이 휴대폰보다 덜 밝아서 좋았어요), 수유하거나 아이가 낮잠 잘 때도 간편히 작동 가능해서 유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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