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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의문들에 대해 현장에서 답을 얻어오라."

INTO THE WEST_12 | 2022 유라시아평화원정대 출정식

by motif


아내와 함께 '2022년 유라시아 자동차 원정대'에 합류합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26개국 41,000km를 자동차로 왕복하는 134일간의 일정입니다. 지구의 반지름이 6,400km이므로 적도 기준 40,192km(2x3.14x6,400)의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거리입니다. 6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질 이 여정을 'INTO THE WEST | 유라시아 자동차 41,000km'라는 이름으로 기록합니다._by 이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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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단지 계획할 뿐, 그것을 이루는 것은 신이다, 라는 말을 유라시아평화원정대의 여정을 준비하는 동안 매일 실감하는 날들입니다.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의 출현에 매일 초조해하던 마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돌발변수로 코로나19에 대한 걱정은 걱정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러시아 출발지인 블라디보스톡으로 데려갈 국제카페리선이 모두 운항을 중지한 것입니다. 당장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는 것이 문제인 상황으로 바뀐 것입니다. 출발 예정일까지는 운항이 재개될 것이라는 희망 쪽으로 마음을 두고 계획을 중단시킬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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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일이 임박했지만 희망이 현실이 되지 못한 상황에 자동차는 일본을 거쳐 블라디보스톡으로 보내고 사람은 육로국경이 열려있는 몽골-러시아로 우회하는 '플랜B'가 실행되었습니다. 서울에서 울란바토르까지 항공권을 예약하고 울란바토르에서 이르쿠츠크까지 870km 가 넘는 거리를 14시간쯤 달려야하는 버스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이르쿠츠크에서 울란바토르까지 국내선을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확정했습니다.


부산에서 자동차를 탁송하려던 계획은 사람과 자동차가 함께 이동하려고 했던 카페리선 이스턴드림호가 동해에서 출발하는 운항을 재개하는 상황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운항허가는 화물에 한한 것이었습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차량과 사람이 함께 배에 오르면 다음날 블라디보스톡에 닿는 너무나 단순한 여정이었습니다.


이런 변화로 원래 4만1천Km 정도의 자동차 주행 거리에 6천Km 정도의 항공과 버스거리가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이로인해 1백3십만원정도의 추가 비용이 소요되어야합니다. 하지만 그 우회의 비용과 고됨이 가져다줄 다양한 경험이 더 풍요로워지는 것에 주목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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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향기와 부산의 트랜스유라시아 팀이 함께함으로서 일어난 변화들은 더욱 다이나믹한 것이었습니다.

유라시의 시종점으로 브랜딩하고 2030월드엑스포유치의 간절함을 가진 부산과 함께 함으로서 우리 대원들은 모두 '2030부산월드엑스포유치홍보대사'의 소임을 맡아 글로벌 부산을 알리는 일원이 되었고 부산으로 초청되어 대학교 1학년 청년부터 각 분야의 경륜 많은 열정의 리더들을 친구로 얻게 되었습니다.

6월 5일, 오전 10시,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 5층 이벤트홀에 있었던 2022 유라시아평화원정대 출정식에는 그 새로운 친구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유라시아와 태평양이 부산을 통해 묶이면 곧 세계를 품게 된다는 설렘, 태평양과 유라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해륙통합의 Eurasia Gateway, 시민들의 친수공간으로서의 워트프런트, 원도심 기능을 활성화하고 동남권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거듭나겠다는 원대한 부산항(북항) 재개발의 꿈에 대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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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가슴 벅찬 격려들로 이 여정의 의미를 확장시켜주었습니다.


"태평양에서 대서양을 잇었던 징기스칸을 뛰어 넘어라."

"4개월이 넘는 동안 집을 떠나서 또다른 세계의 집을 얻고 오라."

"우리의 모든 의문들에 대해 현장에서 답을 얻어오라."

"교류와 통일, 상상하면 이루어진다."

이번에 1학년 학생 2명을 합류시킨 동명대학교의 Do-ing대학은 '무학년', '무학점', '무티칭'의 파격적인 학사일정을 도입하고 있었습니다. '스스로 선택하고 스스로 설계'하는 Do-ing으로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개척하도록 동행하는 교육혁명 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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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정식을 마친 홀, 한 어머님이 이번 원정대원으로 참가하는 학생을 오랫동안 포옹하고 있었습니다. 아들을 처음 집 밖으로 내보내는 어머님의 자랑스러움과 염려가 함께 읽혔습니다. 알고 보니 그분은 이 학생의 어머님이 아니라 이 학생이 소속된 학부의 학장님이셨습니다. 이 깊은 사랑과 격려라니...

나는 이 모든 변수와 변화들을 겪으면서 앤 셜리가 생각났습니다. '빨간 머리 앤'의 그녀는 이런 상황을 이렇게 말하죠.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진 것 같아...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난 거니까.”



● 만남에 함께하시고 격려를 주신 분 그리고...

✱호스트 : 류재진 트랜스유라시아 조직위원장

. 이오상 KNN 대표이사

. 이준하 동명대학교 부총장

. 김태만 국립해양박물관 관장

.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 오성근 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유치위 집행위원장

. 전호환 동명대학교 총장

.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

. 최인호 국회의원

. 윤준호 전)국회의원, 국민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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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이 만나 함께 바다로 가듯이

https://blog.naver.com/motif_1/222758136119

●INTO THE WEST_10 | 플랜B

https://blog.naver.com/motif_1/222758790337

#2022유라시아평화원정대 #사색의향기 #트랜스유라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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