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을 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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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tif


세인트 토마스 광장의 '망자의 날'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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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의 날'은 2008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의식이다. 할로윈데이부터 이틀간의 '망자의 날'까지 이어지는 날들, 우리와는 다른 문화이자 인류무형문화유산이기도 한 이 전통에 대한 현지인의 실제 삶에 함께해보고 싶은 욕망을 실현하느라 잠시 여행자의 신분을 잊고 기자의 정체성으로 돌아간 며칠이었다.

그 미션을 끝낸 홀가분한 마음으로 마지막 망자의 날 저녁을 즐기기 위해 엔세나다 산토 토마스 광장(Plaza Santo Tomás)으로 갔다.


이곳에서는 엔세나다시와 이 지역의 84개 와인 제조사들이 함께 주최하는 '제 2회 망자의 날 문화의 밤(2da. Velada Cultural del Día de Muertos)'이 개최되는 곳. 오후 6시에서 11시까지 지속된 이 행사에 각 지역과 참가회사들은 각자의 주제로 제단을 꾸미고 방문자들에게 그 내용과 관련된 인물들에 대해 소상히 대답해 주는 친절을 베풀었다.


더불어 바하칼리포르니아의 100개 와인 라벨을 시식할 수 있는 기회. 입장하는 것만으로도 적어도 두 잔은 공짜로 마실 수 있는 쿠폰이 제공되었다.

태평양으로 태양이 가라앉고 황혼이 짙어져 어둠이 되는 시간에 개최된 라이브 무대와 민속 발레, 분장 쇼, 비스카야 데 라스 아메리카스 대학(Universidad Vizcaya de las Américas)의 조리학과 학생들이 만든 2,300개 '망자의 빵(panes de muerto)', 멕시코 전통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지역 레스토랑의 부스 그리고 호세 과달루페 포사다 작품의 디지털 전시... 주최 측에서는 이 축제를 멕시코 북부에서 가장 중요한 축제로 가꾸어가고자하는 열망을 가득 담은 모습이다.

아내는 특히 히스패닉 이전 춤과 전통 의학 요법에 대한 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멕시코시티에서 초청된 무용수 그룹, 우에야테츠카틀(Hueyatezcatl)에 관심이 많았다. 그들의 공연이 끝나고 한 무용수로 부터 몸을 정화하고 에너지 밸런스를 회복하게 해준다는 연기요법을 받았다.

"이 향로의 연기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과 볼 수 없는 것을 상호 연결할 때 사용합니다. 영혼 같은 것 말이죠. 그리고 당신의 몸이 분노나 비통함으로 밸런스가 무너졌을 때 이 연기에 쐬어서 그것들을 정화합니다. 그렇게 밸런스를 회복하게 만들어줍니다. 이것은 멕시코의 전통요법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연결될 수 있다는 생각은 '망자의 날'의 핵심 개념이기도 하다.


낮이 기울고 밤으로 가는 길목에서 산자와 죽은 자가 기묘하게 함께하는 듯한 독특한 체험의 축제. '삶이 소중한 이유는 언젠가 끝나기 때문이다.'라는 프란츠 카프카의 말은 적어도 멕시코에서는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죽어서도 삶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Ray & Monica's [en route]_46 | 멕시코 망자의 날(El Día de los Muertos)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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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 & Monica's [en route]_52 | 멕시코 망자의 날(El Día de los Muertos)_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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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 & Monica's [en route]_57 | 엔세나다 망자를 기념하는 가정집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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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y & Monica's [en route]_58 | '망자의 날' 둘째 날, 판테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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