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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성 유니폼에 새겨진 '사랑'

공정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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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성 유니폼에 새겨진 '사랑'

INTO THE WEST_24 | 공정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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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평화원정대가 지향하는 길 위에서의 원칙은 '공정여행' 정신입니다. 즉, 로컬에서 만나는 이들의 삶과 문화를 존중하고 여행에서 쓴 돈이 그들의 삶과 그 지역에 보탬이 되고 그곳의 자연을 지켜주는 여행입니다.


-탐방지에서 모든 비용을 지출함으로써 여행경비가 현지인에게 직접 전달되어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한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다.

-여행지에 미치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한다.

-현지인을 착취하거나 동물을 학대하는 일체의 행위를 하지 않는다. 아동노동, 포터혹사, 성매매, 동물쇼, 동물을 이용한 투어 등을 하지 않는다.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동식물을 존중한다. 자연의 위대함을 느끼며 길거리의 야생화, 멸종되어 가는 야생동물을 생각한다.

-관계 맺는 여행이다. 가능하면 마을에 머물며 방문지 마을에서 현지의 인사말을 배우는 등 문화나눔을 통해 현지인들과 관계를 맺는다.

-현지의 가치와 이념, 생활방식 및 종교는 물론 우리나라와 다른 생각과 시스템을 가진 사람과 문화를 존중한다.

-지역의 산물을 직접 구매하거나 공정무역 제품을 구매한다.

-마을과 마을 교류를 통하여 지역의 공동체와 협력한다.


이는 여정을 준비하는 워크숍을 통해 합의하고 '2022 유라시아평화원정대가이드북'을 통해 명문화한 내용입니다.


대원의 일부는 새벽에 깨어 숙소 근처를 산책하며 커뮤니티의 환경을 파악했습니다. 대원들이 수시로 방문해서 신선한 지역 농수산물들을 사서 소비하는 파머스마켓의 존재도 산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이는 며칠을 두고 먹어도 좋을 건과류를 사기도 하고 또한 몇몇은 과일로 걷는 동안의 갈증을 해소했습니다.


수박을 사서 어떻게 나누어 먹을지를 난감해하는 표정을 읽은 아주머니는 과도를 찾아 과일 박스를 도마로 삼아 먹기 좋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분은 한국어를 몰랐고 우리는 러시아어를 몰랐지만 서로의 온정을 읽고 편의를 나누는 것에는 장애가 없었습니다.


가격을 깎지 않고 구매했지만 여러 유통과정을 거친 것보다 싸고 신선함을 즐길 수 있으며 우리의 소비가 현지인에게 이익으로 되돌려지고 현지인과 함께 나누는 기쁨을 더해 푸드 마일리지를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딸라바야는 러시아인들이 저렴한 가격에 기호에 맞는 것만 골라 먹을 수 있는 학생식당 같은 분위기입니다. 첫 번째 쟁반과 수저를 들고 배식대를 통과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음식만을 담아 먹는 방식입니다. 다양한 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크게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푸드코드입니다. 새롭게 도입된 문화로 평소 외식이 잦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외식 열기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쇼핑몰의 푸드코드는 한식은 물론 태국식, 일식, 베트남식, 인도식 등 다양한 세계의 음식들이 인기를 끌면서 몰의 방문객 절대비중이 푸드코드방문일 정도입니다.


세단카시티(Седанка Сити)몰의 한식코너에서 만난 두 젊은 여성의 유니폼 가슴에는 한글 '사랑'이 크게 프린트되어 있었습니다. 그 의미를 아느냐고 물었더니 손가락으로 하트 마크를 만들어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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