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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서 드는 걱정

그림일기_111

by motif


나이 들어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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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있는 남편에게 커피 한 잔을 내려주었다. 돌아서는 내게 말했다.

"우리가 지금보다 더 행복했던 때가 언제였을까 싶네. 연애시절?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조금 뜸을 들인 뒤 말을 이었다.

"우리는 가족과 회사에 책임을 다하는 일로 늘 치열했던 것 같아. 치열함이 습관이 되어 아직도 나는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어."

내가 말했다.

"난 항상 행복했어요. 걱정 하나는 있었지. 이 행복 뒤에는 분명 힘든 일이 올 텐데 하는... 하지만 이제는 그 걱정도 사라졌어요. 그전에는 젊어서 더 살아야 했지만 지금은 언제 죽어도 여한이 없으니까. 그런데 사실은 한 가지 염려가 있긴 해요. 당신이 먼저 죽으면 어떡하지, 하는..."


"행복해서 드는 걱정


20240616

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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