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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tif Jul 10. 2024

멕시코 여군들의 열정 송별

Ray & Monica's [en route]_189


풀사이드 송별파티, 수영 생존 훈련을 마치며...     

       


단지 물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수영강습을 신청했다가 멕시코 군인들의 위탁수영강습반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들과 함께한 시간은 강습이라기보다 훈련에 가까운 강도였다. 죽을 맛을 견딘 보상은 다양한 영법은 물론, 생존과 구조훈련스킬까지 포함한 것이었다. 불과 2달 남짓만에 물귀신도 두렵지 않게 되었다. 순전히 함께한 팀들의 친절, 쾌활, 발랄, 나눔, 사귐 때문이었다.     


탁월한 스킬의 수영코치 로시오(Rocio)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지도와 나를 바로 엄마가 아닌, 언니로 포용해 준 파비(Favi), 루피타(Lu Pita) 그리고 숫저운 남자 군인들과의 정서적 교류 때문이다.     


우리는 라파스를 떠나야 할 시간이 왔고 월, 화, 수, 목, 금요일에 어김없이 만났던 수영반과도 헤어져야 했다.     

수영 훈련이 끝난 마지막 날, 풀에서 갓나온 물이 흐르는 수영복 차림으로 풀사이드 송별파티를 했다.     


송별의 침통함을 원하지 않은 내가 먼저 명랑한 표정을 지었다.     


로시오 코치에게 말했다.     


"내가 세상을 산 64년 동안 선생님 같은 실력과 열정을 가진 수영 선생님을 만난 적이 없어요. 앞으로 다시 만날 지는 의문입니다. 나는 당신과 만난 불과 한 달만에 물이 두렵지 않게 되었어요. 바다의 물귀신을 만나도 그를 떨쳐내고 살아나올 자신감이 생겼답니다. 당신의 가르침 진심 고맙습니다."     


로시오 선생님은 점잔 모드를 완전히 바꾸어 활짝 웃음으로 나를 허그 했다.     


"당신 같은 멋진 학생을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당신을 만난 것은 나의 행운입니다."     


군인 동료들은 제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원했다. 남자 군인들은 부대로 복귀했지만 파비와 루피타는 기꺼이 남아 탈의실에서의 2부 송별 파티를 다시 이어갔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정 많은 파비와 루피타! 그들이 내게 들려준 그들이 부딪히며 돌아온 삶의 굴곡들은 아득했다.     


'현재'만을 살기로 한 나는 그들에게 말했다.     


"이보다 아름다울 수는 없다.“     


https://youtu.be/QcnEfEC4vzs?si=QMlcPjhQ7S0d3mJT


   

#수영 #라파스 #바하칼리포르니아반도 #멕시코 #은퇴여행 #세계여행 #모티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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