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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tif Nov 06. 2024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는 세계의 친구들


Adventure for myself



날이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길고양이들의 안위 빼고는 모든 것이 유독 평화롭게만 느껴지는 오후였습니다.


아마 아침에 나눈 대화 때문일 거예요.


간혹 처음 만났지만 아주 오랜 알아 온 듯 익숙하고 분명 다시 만나게 될 것 같은 그런 인연이 있습니다.


최근 자주 그런 만남이 생긴답니다. 게다가 한국이 아닌 저 멀리 외국에서 오셨던 게스트분들이었지만 정말 다시 꼭 만나게 될 거라는 확신 같은 것이 생긴답니다.


오늘은 베를린에서 온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고 꿈꾸는 lilli와 아름다운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는 그녀의 여행은 서울과 파주를 시작으로 광주, 통영, 부산, 안동을 2주간 여행합니다.


어떻게 이렇게 완벽한 여행 코스를 만들었는지 물었더니 Adventure for myself 라고 말하며 한국의 소도시와 대도시, 해안과 한국의 다양한 작고 큰 만남과 경험을 기대하는 그녀. @lillizylka


일하면서도 사진과 영상 만들기를 지속하는 예술가입니다. 그녀가 1월에 만들었다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여줍니다. 나무액자를 만드는 장인에 대한 영상이지요. 그 영상을 보며 또다시 가본 적도 없는 베를린이 너무나 그리워졌습니다.


제 사진을 찍어주면서 for new possibility 라고 외치던 그녀가 벌써 그립습니다.


최근 베를린에서 온 다른 친구들이 또 다시 그리워집니다. 한국문학을 사랑하여 최근에 읽었다는 ‘대도시의 사랑법’ 책을 꺼내 보여준 소녀. @aiaiiya 태어난 태국과 한국의 이야기가 많이 겹쳐 보여 82년생 김지영 소설이 기억에 남는다는 그녀는 한강 작가님의 노벨문학상 소식을 듣고는 저에게 축하 문자까지 보내왔답니다.


그리고 자유롭고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Dang과 Pham @meomeoembroidery 모티프원과 저와의 만남에서 큰 영감과 평온을 얻었다고 이야기했지만, 저는 그들이 보여준 긍정과 자유로움 그리고 따듯하고 투명한 애정 덕분에 더 큰 위로와 위안이 되는 시간이었답니다.


이렇게 저는 넓어지고 깊어지고 세상에 친구들이 생겨납니다. 우리는 꼭 다시 만날 거예요. 이런 만남이 생겨나는 이곳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네요. 

_by 이나리( @motif.1 )

#AdventureForMyself #모티프원 #헤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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