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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저희 남매가 어렸을 때부터 무엇이든 새롭게 경험하고 내 안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고 끄집어내는 창의성과 다양성을 강조하셨어요. 그런 의미에서 모티프원을 아티스트 레지던스라고 소개하는 것은 좁은 의미의 아티스트 레지던스가 아니라, 창작하는 삶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레지던스라는 의미를 담은 거예요.
불특정 다수라고 표현하지만 저에게는 안전한 사람들이에요. 바쁜 시대에 돈과 시간을 들여 모티프원을 찾아온다는 건, 최소한 저와 접점이 세 가지는 있다는 뜻이거든요. 책, 예술, 자연이요. 그래서 모르는 사람은 맞지만, 나와 아주 동떨어진 타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나와 매우 닮았을 수도 있다, 아니면 적어도 우리가 좋아하는 게 세 가지 이상은 된다고 생각해요.
옆에서 아버지를 보던 것과 호스트로서 지내는 지금 무엇이 달라졌냐고 물으신다면 ‘사람을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에 관해서 더 고민하게 되었다고 할까요? 전에는 아버지가 게스트를 어떻게 맞이하고 만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제가 해보니까 사람과 만나는 방식에 따라 나도 변하고, 그들이 어떻게 인식되는지를 알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게스트와 만나고 시간을 보내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게 됐어요.
Text | Young-eun Heo
Photos | Estee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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