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 & Monica's [en route]_377
*은퇴한 부부가 10년 동안 나라 밖을 살아보는 삶을 실험 중이다. 이 순례길에서 만나는 인연과 문화를 나눈다._이안수ᐧ강민지
#1
퀸 엘리자베스 공원(Queen Elizabeth Park)의 언덕 위에서 세 명의 자전거 라이더가 자전거 안장에 앉아 멀리 펼쳐진 거대한 산군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 공원은 밴쿠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밴쿠버 시내와 밴쿠버항 너머의 코스트산맥(Coast Mountains)을 눈높이로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산맥과 어우러진 뒷모습이 아름다워 자청해서 사진을 찍어주었다.
"저희는 주말마다 이 공원에 오르는 라이딩을 즐깁니다. 이곳에서 탁 트인 풍광을 바라보면 한 주간의 체증이 모두 풀리죠. 저 산들은 흔히들 로키산맥으로 오인하지만 코스트산맥이에요. 알래스카에서부터 브리티시컬럼비아 해안을 따라 뻗어 있죠. 덕분에 이 순간을 기념할 수 있는 사진을 갖게 되었습니다."
라이더들 덕분에 밴쿠버의 멋진 배경이 되고 있는 이 장대한 산들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있었다.
나는 이들처럼 자전거를 타고 이 언덕에 올랐다. Barnabas Choi 선생이 아니었다면 밴쿠버에서 이런 경험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를 초대한 Choi 선생은 밴쿠버의 여름을 제대로 누리는 방식 중의 하나로 자전거 타기를 권했다.
첫 번째는 왕복 6km 거리의 센트럴 파크까지의 라이딩이었고 두 번째는 밴쿠버 다운타운을 관통하는 스탠리 파크까지의 25km 라이딩이었다.
오늘은 왕복 14km 정도의 라이딩이었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구간으로 자전거 초보자에게는 도전이 요구되는 구간이었다.
#2
첫 번째 라이딩에서는 낯선 도시에서의 자전거 타기에서 필수적인 교통법규를 익히는 것이었다면 두 번째에는 긴 오르막을 기어 변속을 통해서 오르는 방법을 익혔다.
오늘은 반복되는 오르막과 내리막길에서 기어 변속을 사용하지 않고 주행을 계속하는 연습이었다. 퀸 엘리자베스 공원의 마지막 가파른 언덕에서 한 번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가긴 했지만 언덕길이 두려워 자전거 타기를 망설였던 나로서는 큰 성취였다.
짧은 기간 내에 높은 강도의 에너지를 내야 하는 언덕 오르기는 지난 수십 년간 내게 가장 큰 두려움이었다. 오늘 밴쿠버라이트(Vancouverite ; 밴쿠버 사람)들과 함께 퀸 엘리자베스 언덕 정상에서 코스트산맥을 조망하는 경험은 나를 가로막은 허들 하나를 제거한 기쁨이었다. 두려움은 결국 그 두려움과 직접 대면하는 것으로 타파될 수 있음에 대한 증명이었다.
●Face Your Fears! 216m 아래 바위 협곡으로 몸을 던졌다.
https://blog.naver.com/motif_1/30090317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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