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공명하는 사람들

Ray & Monica's [en route]_410

Oct 27. 2025

세계의 예술과 문화에 다가가기 위해 온몸을 바치는 남자, 히카루

*은퇴한 부부가 10년 동안 나라 밖을 살아보는 삶을 실험 중이다. 이 순례길에서 만나는 인연과 문화를 나눈다._이안수ᐧ강민지

나라밖 낯선 거리를 걸으면서 가슴의 눈으로 보아서 설레는 사람에게 말을 건다. 우리는 이렇게 말을 거는 사람으로 살기 위해 오늘도 길 위에 있는 지 모르겠다. 다시 숙소로 돌아오면 책상 앞에 앉는다. 그리고 가슴으로 나눈 대화를 기록한다. 여전히 가슴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방식은 변함이 없고 그것을 여행자 숙소에서 새벽이 오는 것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록하는 루틴도 변함이 없다.

히카루(Hikaru Kawata) 씨!

그를 만난 것은 약 25개월 전인 2023년 9월 28일, 멕시코 역사의 자존을 담은 멕시코시티 '국립 인류학 박물관(Museo Nacional de Antropología)'에서였다.

차림은 남루했지만 세상에 대한 궁금함으로 갈급한 사람임이 가슴으로 읽혔다. 그에게 말을 걸었다. 인류의 미술 문화유산을 탐사하기 위해 세계를 탐험 중인 일본인이라고 했다. 대화할수록 궁금증은 더욱 늘어나기만 해서 우리는 헤어지고도 메시지로 대화를 계속했다. 그 내용을 정리해서 기사로도 송고했다.

오늘 그가 그때의 상황을 떠올리고 그의 채널에 그 이야기를 했다.

"한국 친구나 한국 친구가 있는 일본 친구들로부터 “기사를 봤다”는 연락을 받았다. 혼자 하는 여행으로는 채울 수 없는 마음의 연료를, 절묘한 타이밍에 보충할 수 있어서 당시 정말 큰 힘이 되었다."

나라밖 장기 여행에서 안전에 대해 누구나 불안을 가질 수밖에 없다. 얼마의 경비로 세계여행에 도전했느냐는 물음에는 대답을 피했다. '경비를 공표한 일본인 여행자가 인도에서 살해되었다'는 사실로 대답을 대신했다.

말을 걸고 질문을 하는 이유는 세상을, 사람을 곡해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미디어나 책으로 엮인 세상을 떠도는 많은 이야기가 편집을 통해서 진실을 곡해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플랫폼의 많은 글들이 악의적으로, 혹은 악의가 없는 동기였다 하더라도 글쓴이의 상식에 기반한 추측이라는 것에 늘 주의한다.

세계의 예술과 문화에 다가가기 위해 온몸을 바치는 남자, 내 가슴은 이런 사람들에게 공명한다.

「君をさっき博物館の中で見かけた。世界中の文化にどれだけお腹を空かせているか、見てすぐわかった。」

メキシコの国立人類学博物館を見終わり、いろいろと記録を取り終え疲れ果ててベンチに座っていたら、韓国人ジャーナリストご夫婦に声をかけられた。

旅について話していると「君の旅を取材させてほしい」ととても興味を持ってくれた。それから2週間ほどオンラインで取材していただき、日本で言うヤフーニュースの韓国版のようなサイトで記事が掲載された。後日韓国人の友人や、韓国人の友人を持つ日本人の友人から記事を見たと連絡が来た。一人旅では補い切れない心の燃料補給がまたと無いタイミングでできて当時とても助かった。

国立人類学博物館では、アステカカレンダー、テオティワカンのケツァルコアトル神殿、パレンケのパカル王墓などこの後行くことになるメキシコのメイン級が勢揃いしていてそれはもう夢中だった。まさかそれが誰かに響くとは。

“당신을 아까 박물관 안에서 봤어요. 세계의 문화에 얼마나 굶주려 있는지, 보자마자 알 수 있었어요.”

멕시코 국립인류학박물관을 다 둘러보고, 여러 가지 기록을 마친 뒤 지쳐서 벤치에 앉아 있었는데, 한국인 기자 부부가 말을 걸어왔다.

여행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당신의 여행을 취재하고 싶다”고 큰 관심을 보여주었다. 그 후 약 2주간 온라인으로 인터뷰를 진행했고, 일본의 야후 뉴스에 해당하는 한국의 뉴스 사이트에 기사가 실렸다. 이후 한국 친구나 한국 친구가 있는 일본 친구들로부터 “기사를 봤다”는 연락을 받았다. 혼자 하는 여행으로는 채울 수 없는 마음의 연료를, 절묘한 타이밍에 보충할 수 있어서 당시 정말 큰 힘이 되었다.

국립인류학박물관에는 아즈텍 달력, 테오티우아칸의 케찰코아틀 신전, 팔렌케의 파칼 왕의 무덤 등 이후에 방문하게 될 멕시코의 주요 명소들이 총집합되어 있어 정말 푹 빠져들었다. 설마 그게 누군가에게 울림을 줄 줄은 몰랐다._by Hikaru Kawata @hikaru.del.s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