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 & Monica's [en route]_437
*은퇴한 부부가 10년 동안 나라 밖을 살아보는 삶을 실험 중이다. 이 순례길에서 만나는 인연과 문화를 나눈다._이안수ᐧ강민지
저희 부부는 올해도 길 위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습니다.
지난주는 줄곧 시애틀의 여러 독립서점들을 돌았습니다.
골목마다 여전히 살아남아 손님을 맞는 책방들,
크리스마스 선물로 책을 사기 위해
계산대 앞에 길게 줄을 선 서점 풍경은
어디에서도 접해보지 못한 장면이었습니다.
'시애틀라이트(Seattleite)'들은
낮게 깔린 하늘의 어둡고 눅눅한 시애틀의 긴긴 겨울을
벽난로 같은 따뜻한 마음과 그 마음을 함께 나누며
감정의 온기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시선과 표정, 어투마다에서 묻어나는 겸손과 배려들...
그러니 환경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말 없는 언어로 보여줍니다.
우리도 배운 대로 행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시애틀에서 크리스마스의 안부를 묻습니다.
시애틀의 밤공기처럼 고요하고,
벽난로처럼 안온하시길...
시애틀에서
이안수 · 강민지 드림
아티스트 아카이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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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스치는 변화의 속도가 빠릅니다.
멈춰 있어도 현기증이 날 만큼 속도가 더해집니다.
이 급류 속에서도 전복되지 않고 삶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여백을 허락하는 일이지 싶습니다.
누구나 잠시 피난할 수 있는 여백을 만드는 사람들.
속도에 휘돌리지 않고
속도의 피난처를 만드는 사람들.
그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청했습니다.
그리고 그 창의적인 생각들을 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차가 우러나는 속도,
책을 읽는 속도로...
https://youtu.be/9qzbt-07NOg?si=XS-mOOVFc_1oP7Jy
#시애틀 #크리스마스 #아티스트아카이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