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y & Monica's [en route]_6
2008년 5월, 모티프원에 스웨덴 출신의 미국 작가 한 분이 오셨다. 어고트(Argot Murelius)는 주로 스웨덴과 미국의 매체에 여행, 패션, 음식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있었다.
그녀는 모티프원 정원을 오가면서 네잎클로버를 뜯어서 내게 선물하곤 했다.
"이 정원에 행운이 가득하군요. 클로버는 유럽에서 행운과 희망의 상징입니다. 이곳에도 해운을..."
어고트작가는 스웨덴에 계신 어머니께서 그해 3월 22일의 Financial Times 주말 판에 전면으로 실린 모티프원의 기사를 읽고 마침 딸이 한국을 취재방문할 계획이라는 것을 알고 모티프원을 추천해서 이루어진 방문에서 3일을 나와 함께했다.
그 첫 방문에서 4년이 흐른 2012년 10월, 내가 자리를 비운 때에 다시 모티프원을 방문해 엽서 한 장을 두고 갔습니다. 그 엽서봉투에는 일본에서 찾아 말린 네잎클로버를 동봉해두었었다.
"Dear Lee Ansoo,
I am Argot. I stayed with you 4 1/2 yrs ago.
We went to the DMZ together with your friend and your parents.
I have a marvelous stay with you during that visit.
Today I took a day visit to Heyri, I am in Seoul to write a few articles.
I was hoping to see you but alas you are not here.
So I send you warm regards through this note.
Do you remember the 4 leaf clovers I found in your yard?
Here is one more from Sado in Japan.
안수 씨,
저 어고트예요. 4년 반전에 방문해서 당신과 함께 지냈던...
우리는 당신 친구와 부모님과 함께 DMZ를 방문했었지요.
모티프원에 있는 동안 저는 당신과 함께 너무도 놀라워 거짓말 같은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지요.
전 지금 몇 개 기사의 취재를 위해 서울에 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낮 시간 헤이리에 왔습니다.
당신을 보고 싶었지만, 오호 애재라, 당신이 계시지 않군요.
그래서 저는 이 엽서에 몇 자 남기는 것으로 저의 변함없는 감사를 당신께 보냅니다.
당시의 네잎 클로버를 기억하시나요? 당신의 정원에서 찾았던...
여기에 일본 니가타현 사도 섬에서 찾은 또 다른 것을 두고 갑니다."
그리고 2013년 3월, 메일과 스웨덴 잡지에 실린 기사를 받았다.
"please find enclosed a PDF of the article that I wrote about Heyri, your photographs are in this article! The story is about how I spent time with you and how much I appreciated your hospitality, generosity and kindness, as well of course about Heyri and its splendors.
제가 헤이리에 대해 쓴, 그리고 당신이 찍은 사진이 담긴 잡지기사를 PDF파일로 첨부합니다. 그 내용은 제가 당신과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당신의 환대와 너그러움 그리고 친절에 대해 제가 얼마나 감사한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물론 헤이리에 대해서도 그리고 그곳이 얼마나 멋진 곳인지에 대해서도 담겼습니다."
첨부된 기사에는 갓 발행된 스웨덴의 잡지 4페이지의 기사가 담겨있었다. 그리고 다시 메일을 주고 받았다다.
"On Friday i am going to Miami to celebrate my birthday, then I have a trip to Paris planned. I look forward to getting out of New York for a while, it has been a long, cold, gray winter. I hope spring has arrived in Heyri!
Much love from the other side of the planet,
Argot Murelius
이번 금요일, 저는 저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마이애미로 갈 예정입니다. 그리고 파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요. 저는 잠시 동안이라도 뉴욕을 벗어나 있고 싶어요. 뉴욕은 길고, 춥고, 희색 빛의 겨울이었습니다. 헤이리에는 이미 봄을 맞이하셨기를 바래요.
지구 반대편으로 부터 사랑을 보냅니다.
어고트로부터"
다시 10년, 내가 LA에 도착한 뒤 쓴 글을 읽은 Argot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았다.
"Ansoo! Are you coming to Los Angeles?! I live here now and would love to see you and your beautiful wife!
안수! 로스앤젤레스에 오시나요?! 나는 지금 여기 살고 있고 당신과 당신의 아름다운 아내를 보고 싶습니다!"
놀라운 그녀의 메시지에 우리 부부가 LA로 오게 된 사연에 대해 소상히 알려주었다.
"Hi, Argot Murelius!
Receiving your regards is the answer to my prayers.
This is how God answers our relationship of 15 years.
I thought we'd have to go to New York to meet you. It is an amazing blessing that you are in LA.
I have had one wish while living in Heyri for the past 20 years. It is to visit the people who visited motif 1 to the place where they live.
It was a blessing to meet people from abroad in my place and talk about life with them and talk about each other's attitudes towards life. But at least once, I wanted to talk about life with them where they actually live.
Just as the terroir of a place is important in making good wine, I thought the place where a person lives is important for a person to become that person.
I finally decided last year that I should put that idea into action before it's too late.
So this year, I entrusted the management of motif1 to my daughter. And my wife and I left Korea with a 10-year plan.
And I arrived here in LA two months after I left Korea.
I will be staying in LA until September 5th.
It's a miracle that my wife and I are breathing together in LA where you breathe.
I am delighted with the miracle.
With Love,
Ansoo & Minji
안녕하세요, Argot Murelius!
당신으로부터 받은 소식은 제 기도의 응답입니다.
이것은 신이 우리의 15년간의 관계에 응답하는 방식입니다.
당신을 만나기 위해서는 뉴욕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당신이 LA에 있다는 것은 놀라운 축복입니다.
지난 20년 동안 헤이리에서 살면서 한 가지 소원이 있었습니다. 모티프원을 방문한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그들을 찾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모티프원에서 해외 각국으로부터 온 사람들을 만나 서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살아내는 태도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제게 축복이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 번은 그들이 실제로 사는 곳에서 그들과 다시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좋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지역의 떼루아가 중요하듯이 사람도 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그가 사는 곳,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사는 곳을 방문할 필요를 느꼈죠.
우리 부부가 너무 나이 들어 늦기 전에 그 생각을 실행에 옮겨야겠다고 작년에 마침내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모티프원의 관리를 딸아이에게 맡겼습니다. 그리고 아내와 나는 그들을 찾아가는 10년 계획을 가지고 한국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한국을 떠난 지 두 달 만에 이곳 LA에 도착했습니다.
9월 5일까지 LA에 머물 예정입니다.
당신이 숨 쉬는 LA에서 아내와 내가 함께 숨 쉬고 있다는 것이 기적입니다.
기적을 기뻐합니다.
사랑을 담아, 안수&민지"
즉시 응답을 받았다.
"This is indeed a crazy miracle! How extraordinary!
My husband Steven and I would be thrilled to see you and Minji in our home!
This week is a bit hectic but maybe sometime next week?!
We live in East Hollywood. Where are you staying?!
I love your thoughts about people and terroir! And I can see why you would want to visit your guests in their homes. It would be an honor to have you and Minji here after all you both did for me in and around Heyri!
이건 정말 미친 기적입니다! 얼마나 놀라운지요!
남편 스티븐과 저는 당신과 민지를 우리 집에서 만나면 정말 기쁠 것 같아요!
이번주는 좀 정신없는데 다음 주쯤은 어떨까요?!
우리는 이스트 할리우드에 살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디에 머물고 있나요?!
나는 사람과 떼루아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모티프원의 손님이었던 사람들을 그들의 집으로 방문하고픈 당신의 생각에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헤이리와 그 주변에서 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당신과 민지를 이곳에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Argot 부부는 7년 전에 뉴욕에서 LA로 이사 왔다고 했다. 영화와 TV 등 영상분야의 특수효과 회사를 운영하는 남편이 LA에서의 일을 위해 몇 달간 왔다가 Argot에게 "우리 LA에서 살아보는 것은 어때?"라고 했던 물음에 "그러지!"라고 답한 것이 뉴욕커에서 엔젤리노가 된 이유였다.
모티프원에서 그녀를 처음 만난 지 15년, Argot 부부와의 만남을 기다리는 것은 참기 어려운 설렘이다.
●인간의 간섭은 어디까지
https://blog.naver.com/motif_1/30033816169
●a house that is a piece of poetry!
https://blog.naver.com/motif_1/30150955881
●new york의 argot murelius
https://blog.naver.com/motif_1/30150138810
●A new soul, and style, for Seoul
https://blog.naver.com/motif_1/30094902448
●세상에 사소한 인연은 없다. 가꾸면 모두 네잎클로버
https://blog.naver.com/motif_1/30166573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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