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_81
'캘리포니아 샌 마리노에 있는 '더 헌팅턴(the Huntington Library, Art Museum, and Botanical Gardens)'에서 하루를 보냈다. 주제를 달리하는 광대한 정원 속에 놓인 갤러리와 도서관은 지상의 파라다이스였다.
Mapel Orientation Gallery에서 제공해 주는 영상과 관련 자료를 통해 헌팅턴 부부와 이 낙원을 있게 한 자초지종을 알 수 있었다.
헨리 에드워드 헌팅턴은 삼촌이자 미국 최초의 대륙횡단 철도 건설의 서부지역을 맡은 Central Pacific Railroad 소유주로 당시 '빅4' 사업가 중의 한 명인 콜리스 P. 헌팅턴(Collis P. Huntington)의 일을 도우면서 서부의 철도산업에 눈을 떴고 LA에 Pacific Electric Railway를 설립해 '레드 카'라는 빨간색 노면전차와 LA는 물론 도시 간 열차 및 버스 운영으로 엄청난 부를 일구었다.
후에 남편의 유산 중 1억5천만 달러 이상을 상속받아 세계에서 가장 부자 부인이라는 소리를 듣는 삼촌의 미망인 아라벨라 듀발 헌팅턴(Arabella Duval Huntington) 즉, 숙모와 재혼해 부는 더욱 증가했다. 두 사람의 컬렉팅 열정이 부합해 오늘날의 '더 헌팅턴'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
헌팅턴은 3년 먼저 세상을 떠난 애러벨러(Arabella)와 함께 '더 헌팅턴'에 조성된 영묘(Mausoleum)에 잠들었다.
헌팅턴 부부는 재단을 세워 그의 모든 컬렉션과 이 땅을 재단에 헌납함으로써 '더 헌팅턴'은 모두의 것이 되었다. 헌팅턴은 말년 3년만 이 파라다이스에서 상주하는 삶을 살았다.
이 천국의 벤치에 앉아 아름다운 정원 위를 떠가는 구름 한 조각을 보니 한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헌팅턴이 살아서는 그의 것, 죽어서는 모두의 것, 지금 이 순간은 나의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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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은 누리는 자의 것.
20230805
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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