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6. 휴식이 필요한 날

유난히 지친 날에 더 떠오르는 쓸데없는 생각 내려놓기

by 김예림

편안한 장소에서 어깨, 골반, 다리에 힘을 빼고, 온전히 이완된 자세로 앉습니다.

어깨를 으쓱하며 마시는 숨에 끌어올렸다가, 편안하게 굴려 이완합니다.


바닥에 앉아있다면, 다리를 겹치지 않게 책상다리로 앉아
양팔을 무릎 앞에 짚고 살짝 엉덩이를 뒤로 밀었다가 척추를 한 단 한단 세워 곧게 세워봅니다.
꼬리뼈를 말며 아랫배에 힘을 약간 주어 자연스럽게 바르게 앉습니다.


의자에 앉아있다면 어깨와 골반을 등받이에 깊게 기대어 앉습니다.


양팔을 자연스레 떨어뜨려 허벅지 위에, 손바닥이 하늘을 볼 수 있게 올려둡니다.


편안하게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해봅니다.

온몸으로 마시고, 가늘고 길게 내쉬어봅니다.

호흡에 잠시간 주의를 집중합니다.

온몸에 공기를 가득 채우며 마시고,

손끝과 발끝으로 에너지의 순환을 느끼며 내쉽니다.




특히 후회가 많은 날이 있습니다. 감정으로 얼룩진 하루에 실수했던 행동, 말, 상대의 반응까지 모두 뒤섞여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날. 가까운 지인에게 연락해 후회되는 것들을 모두 쏟아내도 시원하기보다는 후회의 감정이 더 커져서 나는 왜 이 지경인지 울고 싶은 날.


괜찮아지려고 해도 그저 힘겨운 날에 자꾸만 뭔가를 더 하면서 만회하려고 하는 것도 습관입니다.

무언가 해보려 해도 용기가 나지 않고 지치기만 해서 주저앉아있다가, 산더미처럼 쌓인 일을 바라보니 한숨이 나오고, 그걸 못하고 있는 내가 싫어지고, 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 눈물이 나는 날.


그런 날에는 그저 쉬는 것이 약입니다. 당신이 이렇게 지치지 않은 상태에서 해외 출장을 가도, 소중한 사람과 속 깊은 마음을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해도, 당신이 해야 할 일들은 고스란히 남아 있을 겁니다. 지금 당신이 손도 대지 못하는 상태 그대로 말이죠. 지금 당신에게는 해야 할 일을 해내는 에너지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오롯이 당신에게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하고, 내면의 당신을 만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쉬는 것조차 어떻게 하는 건지 감을 잘 잡지 못해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바람직하다고 하는 것들을 찾아 또 해보려고 하는 우리에게 명상은 정말 내게 꼭 필요한 에너지를 있는 그대로 채워주는 안식처가 될 수 있습니다. 자꾸 지치는 날에는 우선 제대로 식사를 하세요. 어린 시절, 먹으면 가장 힘이 났던 음식으로 식사를 챙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왕이면 따뜻한 음식이 좋습니다. 시간을 들여 정성을 담아 만들어진 음식이면 더욱 좋지만, 무엇보다 내가 먹는 순간에 정성을 들여 꼭꼭 씹어먹는 성의가 필요합니다. 배가 든든히 채워지면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 깊은 잠을 청해봅니다. 그것도 평소보다 훨씬 많이 자 보는 거예요. 아무 생각 없이, 주변에는 조금 아프거나 몸이 안 좋다고 둘러대고 아무 방해 없이 휴식을 취해보세요. 잠이 오지 않는다면, 편안하게 명상을 하며 온몸에 힘을 빼 보는 것도 좋습니다.


당신에게 가장 필요한 휴식이 채워지고 나면, 자책감이나 후회는 저 멀리, 새날에 충만하게 시작할 새로운 나를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충만해질 당신에게 사랑과 지지의 응원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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