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스스로 선택하는 홀로 있음의 자유
편안한 장소에서 어깨, 골반, 다리에 힘을 빼고, 온전히 이완된 자세로 앉습니다.
어깨를 으쓱하며 마시는 숨에 끌어올렸다가, 편안하게 굴려 이완합니다.
바닥에 앉아있다면, 다리를 겹치지 않게 책상다리로 앉아
양팔을 무릎 앞에 짚고 살짝 엉덩이를 뒤로 밀었다가 척추를 한 단 한단 곧게 세워봅니다.
꼬리뼈를 말며 아랫배에 힘을 약간 주어 자연스럽게 바르게 앉습니다.
의자에 앉아있다면 어깨와 골반을 등받이에 깊게 기대어 앉습니다.
양팔을 자연스레 떨어뜨려 허벅지 위에, 손바닥이 하늘을 볼 수 있게 올려둡니다.
편안하게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해봅니다.
온몸으로 마시고, 가늘고 길게 내쉬어봅니다.
호흡에 잠시간 주의를 집중합니다.
온몸에 공기를 가득 채우며 마시고,
손끝과 발끝으로 에너지의 순환을 느끼며 내쉽니다.
외로움과 홀로 있음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비 자발적인 상태에서 혼자로 느끼는 아쉬움과 헛헛함, 혼자서는 무리일 것처럼 느껴지는 일을 해내야 할 때 마주하는 막막함 등 외로움은 혼자 있는 스스로를 '견디고' 있을 때 느껴지는 감정이지 싶습니다. 반면 온전히 나의 의지로 혼자 있고 싶은 때도 있죠. 삶은 함께와 홀로의 변주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함께 하고 싶은 때도, 홀로 있고 싶은 때도 있게 마련이고, 함께 있고 싶지 않은데 함께 있어야만 할 때나, 홀로 있고 싶지 않은데 홀로 있어야만 할 때도 있습니다.
함께든 홀로든, 삶에서 느낌과 경험, 생각은 필연적으로 홀로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의 삶은 철저하게 혼자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혼자서만 살 수 있는 사람은 적을 겁니다. 삶에서 많은 것들이 어떤 면에서는 관계로 연결되어 있기도 합니다. 혼자이든, 함께이든, 우리는 홀로 있음에 익숙해지며 성숙합니다. 타인과의 대화를 나누며 그와 상처를 주고받지 않을 만큼의 거리를 설정하는 것도 내면과 함께 홀로 하는 일이며, 스스로 강점 혹은 약한 면을 인정하고 어떤 에너지를 얼마나 끌어올리며 살아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도 홀로 하는 일입니다. 삶의 시간이 쌓여나갈수록 살아가며 더욱 깊은 내공이 필요한 결정을 해 나가야 합니다. 알면 알수록, 나의 행동에 영향을 받는 이들이 많다는 것도, 단순한 행동들이 많은 가치관들을 표현하기도 한다는 것도, 그래서 순간순간의 결정들이 그렇게 단순하지만도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보다 지혜로운 삶, 성숙한 삶을 살아내느라 애쓴 나에게 홀로, 오롯이 나 혼자만의 충만한 시간은 성숙을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아주 거창할 필요도 없습니다.
편안한 장소에서 눈을 감고 오롯이 나와 내 안의 생각, 감정, 마음, 그리고 존재감을 느끼는 시간이어도 좋고,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이 가득한 장소를 찾아 편안한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습니다. 한적하게 산책하는 것도 좋고, 조금 멀리 훌쩍 떠나보는 것도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나의 감각, 느낌, 존재에 온전히 주의를 두고, 혼자지만 가장 친한 누군가와 함께 떠난 것처럼, 일행을 돌보듯 나를 돌보는 것입니다.
혼자만의 여행, 외로움이 아닌 홀로 있음을 충만하게 즐기는 당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