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0. 열심히 잘 하고 싶을 때

애썼던 나를 바라보고 알아차리기

by 김예림

편안한 장소에서 어깨, 골반, 다리에 힘을 빼고, 온전히 이완된 자세로 앉습니다.

어깨를 으쓱하며 마시는 숨에 끌어올렸다가, 편안하게 굴려 이완합니다.


바닥에 앉아있다면, 다리를 겹치지 않게 책상다리로 앉아
양팔을 무릎 앞에 짚고 살짝 엉덩이를 뒤로 밀었다가 척추를 한 단 한단 곧게 세워봅니다.
꼬리뼈를 말며 아랫배에 힘을 약간 주어 자연스럽게 바르게 앉습니다.


의자에 앉아있다면 어깨와 골반을 등받이에 깊게 기대어 앉습니다.


양팔을 자연스레 떨어뜨려 허벅지 위에, 손바닥이 하늘을 볼 수 있게 올려둡니다.


편안하게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해봅니다.

온몸으로 마시고, 가늘고 길게 내쉬어봅니다.

호흡에 잠시간 주의를 집중합니다.

온몸에 공기를 가득 채우며 마시고,

손끝과 발끝으로 에너지의 순환을 느끼며 내쉽니다.




무언가 '잘 하고 싶다' , '잘 해야 한다' 는 애씀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누구나 성장하고 싶은 욕구가 있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기에 내 능력과 관계 없이 우리는 잘 하고 싶은 마음을 낸 적이 있을 겁니다. 잘 하고 싶은 마음과 관계 없이 어려운 일은 세상에 참 많습니다. 특히 경험이 없는 일들에 대해 우리는 반드시 서툰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어느 순간에 '애씀 없이' 행복한, '애씀 없이' 좋은 상태를 바라는 염원도 많이 들려옵니다. 많은 시간 여러 방면에서 애써온 우리는 그동안 애써 왔던 나를 내려놓고 싶어합니다. 지쳐서 내려놓고 싶을 수도 있고, 애쓰는 내가 연이어 파생시켰던 부작용들- 이를테면 과도하게 에너지를 쓰고 소진되어 버리는 번아웃을 겪거나, 타인과 과도하게 경쟁하게 된다거나, 감사하는 마음을 잃어버리게 되는 등의 부작용 말이지요 - 의 악순환을 끊고 싶어서 말이지요. 애쓰는 나를 내려놓는 것은 삶에 있어 자유도가 높아지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애썼던 우리에 대해 자책하거나, 혹은 안쓰럽게 여기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애쓰는 당신은 당신의 많은 강점들을 발견하게 하고, 능력을 발휘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삶에서 쌓아온 내공은 그동안 노력했던 당신이 삶을 살며 차곡차곡 쌓아온 당신만의 경험치입니다. 애쓰는 태도가 조금 더 당신을 힘들게 했을지는 모르지만, 그러한 덕분에 당신은 더 빠르게 더 많이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충분히 애쓴 다음, 당신은 애쓰는 당신조차 내려놓을 수 있을 만큼 성숙했습니다.


삶에서는 어느정도 애쓰는 에너지도 필요합니다. 그 모든 순간, 우주의 조화와 균형은 어떤 과정조차 아무이유 없이, 불필요한 과정을 만들지 않습니다. 당신은 충분히 잘 해왔습니다.


무언가 잘 하고 싶을 때, 애씀 없이 잘 하고 싶을 때, 그 과정에서 해야 할 것, 하지 말아야 할 것, 이상적인 기준을 억지로 만들어 놓고 노력하기보다,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충만하고 즐겁게 해낼 수 있으려면 잠시 나를 알아차리고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모든 면에서, 어떤 과정을 겪든 성장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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