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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림 Dec 13. 2022

나다워지는 다이어트

나다운 게 뭔데? 


나다워지는 다이어트. 


옛날 하이틴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대사 중 후렴구처럼 언급되는 대사가 있다. 


"그건 너답지 않아" 


[나다운 게 뭔데?] 


어떤 나든 나를 벗어날 수는 없으니까. '너답다' 혹은 '나답다'라는 말은 나든 너든 그들이 머릿속에 규정한 어떤 '결'의 다움을 의미하는 것이겠다. 나 그 자체와 '나다운' 은 조금 다른 의미랄까. 


누군가가 규정한 '나다움'을 살 필요는 없지만, (그렇게 살다 보면 번아웃이 온다. 100%) 내가 규정한 '나다움'을 살아갈 필요는 있다. 내가 나를 규정한다는 것은 세상에 나를 규정하려는 수많은 압박과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 내면의 기준이 생긴다는 의미다. 규정 자체는 위험하지만, 삶에 대한 내면의 기준이 생기는 것은 기쁘고 충만한 삶을 살게 하는 필수 요소다. 


'다이어트'는' 건강을 위한 식이조절'을 의미하지만, '건강'에 대한 기준 역시 다양하므로, 다이어트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기준이 아닌, 내가 정의하는 '건강'의 기준을 바로 세우고 하는 다이어트와 세상이 정의하는 다이어트의 기준에 따라 내 행동을 조절하는 다이어트에는 차이가 있다 분명. 


다이어트하면 많은 사람들이 떠올리는 몸무게, 체지방률, 근육의 모양, 체형, 몸매 등등을 쫓아가다 보면, 나는 '나다움'을 잃는다. 매 끼니 식단과 운동에 대한 기준을 잃어버린 채 이른바 유경험자 혹은 전문가들의 기준에 따라가게 되고, 그로 하여금 따라오는 몸무게, 체지방, 몸매, 외모 등등에 대한 기준 역시 지나치게 수치화시키게 되거나 강박이 섞인 기준에 스스로를 가둬두게 되는 것이다. 


'나다운 다이어트'는 매일 하루의 나다움을 정하고, 나다움이 실현되는 삶의 행동을 쌓아나간다. 


첫째, 매일 아침, 30~1시간 정도, 나에게 필요하고, 나를 건강하게 해주는 나만의 루틴을 정한다. 이 루틴에는 가벼운 스트레칭, 이불 정리, 깨끗하게 씻기, 피부 마사지, 하루의 계획 등이 포함된다. 하루의 시작을 '나에게 잘해주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둘째, 운동 계획, 식단 계획에 있어 나다움의 기준을 벗어나는 행동이 일어나면, 감지하는 즉시 멈춘다. 


이미 행동을 지속하고 난 후 하루의 마무리에 반성하는 것은 자책으로 이어진다. 자책하지 않고, 자신의 행동을 알아차린 즉시 멈추는  것, 그리고 그렇게 멈출 수 있는 자기 자신을 충만하게 칭찬하는 것이 두 번째다. 친구들과 피자를 먹을 때, 한 조각 더 먹고 싶어 손을 뻗고 한입 먹는 순간, '이러면 안 되는데' 하는 마음의 소리가 들려오면, 즉시 멈춘다. 


"오늘까지는 먹고, 내일부터 다시 시작하자" 하는 마음은 오늘 저녁 자책으로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무거운 마음으로 내일을 시작하게 하는 악순환의 시작이 된다. 


셋째, 하루의 끝에 나를 '칭찬' 한다. 세웠던 계획과 관계없이, 내가 생각한 나다운 행동들을 돌아보고 충만하게 칭찬한다. 명상과 더불어 칭찬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자책할 거리, 후회할 거리가 올라오면 칼끝으로 잘라내듯, 끊어 낸다. 후회도 습관이다. 하루의 마지막에 자괴감이 올라오면,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빨리 잠든다. 긍정적인 마음을 끌어올릴 에너지가 부족해진 것이다. 


스스로를 돌보는 자기 돌봄은 관대하게 나를 바라보는 포용력에서 시작한다. 포용력은 그저 자신을 놓아주는 느슨함이 아닌, 기다려주는 마음이며, 잠시 흔들리거나 무너진 나를 보살피는 기다림이다. 힐링은 말 그대로 '회복'이지 '놓아버림' 이 아니다. 결국 스스로 정한 목표, 스스로 정한 자기다움을 실천에 옮기는 꾸준함을 하루하루 쌓아나가다 보면 감정도, 몸무게도, 체질도 나답게 지켜진다. 억지로 덜 먹지 않아도, 억지로 더 움직이지 않아도, 충만하게 감사하고, 부끄러운 행동보다 스스로를 기쁘게 느끼는 행동들을 더 늘릴 수 있다. 상황이나 환경이 내 의도나 행동에 장애가 될지라도, 스스로 가는 길의 방향을 의심하지 않고 그 와중의 감사함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신청 링크: https://forms.gle/KJnPqFFnNuBinGhN9


몸무게와 관계없이, 하루도 빠짐없이 적당한 운동을 하고, 하루를 감사하게 느끼고, 2년여 동안 비슷한 사이즈를 유지하고, 한계를 극복하는 도전을 즐겁고 행복하게 이어오며 깨달은 것은, 맘에 들지 않는 몸을 줄이려는 억지 노력보다, 나다운 나, 건강한 나를 찾아가는 노력이 겉으로는 똑같아보일지 몰라도 훨씬 충만하며 감사하고, 더 쉽다는 것이다.  


마인드풀 다이어트. 나다워지는 다이어트. 


이 과정에서 제대로 된 길을 찾으면, 살짝 벗어난 건강하지 못한 생활 루틴에서 건강함과 나다움을 찾는 체중감량뿐 아니라 건강한 습관이 함께 생겨날 수 있다. 아주 따뜻하고, 충만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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