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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림 Sep 25. 2023

어떤 코치가 되고 싶어요?

코칭 MBA과정 12기에 들다.

사실 이제 막 KAC준비를 시작한 코칭병아리 아니 코칭계란이라 봐야 할 것이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코칭 MBA과정을 알게 되고, 인생의 초대라 여겨 감사히 응했다.


첫 과제는 “발심”에 대한 것이다.

박창규 코치님께서 나눠 주신 “발심”의 의미를 나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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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수행의 첫 번째 단계는 발심(發心)의 단계다.

내 삶의 내면의 목적을 설정하는 단계다. 내 나름대로 올바른 삶의 방향 설정하는 단계이고,  정체성을 확립하는 단계이다. 불교에서의 발심이란 깨달음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다. 진리를 찾고자 하는 마음, 나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바로 발심인 것이다.


(중략)


에크하르트 톨레는 내면의 목적은 ’ 깨어남‘이라 했다. 깨어남은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것을 불러일으켜 자기 자신과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을 이루어야 하겠다는 생각보다 생각 뒤의 알아차림이 자신임을 아는 것이다. 여기에서 알아차림은 다른 말로 표현하면 ’ 현존(presence)’ 즉 나의 있음을 감지하는 순수의식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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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무엇을 하기로 결정하기 이전에,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해 나의 정체성과 추구하는 진리의  방향, 알아차림을 바탕으로 한 나의 본질에 현존하여 “하겠다”라고 의지를 내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에게는 “온전한 내어 맡김”의 뜻이 있다.


해야 한다는 초대가 오면, 저항 없이 따른다. 힘들건 힘들지 않건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사실 힘들다고 느끼는 건 마음의 습관이기도 하다. 무엇을 하건 몸의 관점에서는 심장은 뛰고, 혈관 속 피는 돌고, 몸은 대사하고 있다. 그러니, 좋다고 느끼는 일을 하건, 싫다고 느끼는 일을 하건, 머리 아닌 몸의 관점에서는 “그냥 한다”.


온전한 내맡김이 삶에 휩쓸리는 것이 아닌, 자존과 자립의 내맡김인 이유는, 내가 ’ 우주의 일을 하는 존재‘이며, 그로 하여금 주어진 내 에너지가 그에 이롭게 쓰이도록, 우주의 흐름에 저항 없이 따라가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저항을 해도, 선택이라 믿어도, 사실 다른 선택지가 없다.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해야 할 일은 결국 해야 한다. 이왕 해야 하는 것이라면 온전하게 한다.


“어떤 마스터풀 코치가 되고 싶나요?”

<각성을 동반하는 코치요>



”생각하지 않고 살면, 사는 대로 살게 된다 “는 말이 있다. 소위 ‘사는 대로’ 사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반복되고 있는지 알아차림을 함께 하고, 습과 착의 반복을 끊어내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는 성장통과 자유로움을 함께 동반하는 코치가 되고 싶다.


거창한 방향이 무색하도록 아직은 ”코칭계란“ 이지만,

82세가 넘도록 형형한 눈빛을 가지신 코치님을 뵙고 함께 모인 도반들과 에너지를 나누며, 더불어 삶 속에서 삶을 살며 쌓인 깨달음이 코칭으로 하여금 적덕보시로 이어지는 기술과 기본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쁜 시간이었다.


”코치님, 괜찮으시다면 한번 허그해도 될까요? “


박창규코치님은 살짝 어색해하셨지만(의외의 제안이라 놀라셨을지도 모른다) 이내 흔쾌히 가슴을 열어 허그해 주셨다. 코치님의 진동이 심장에 전해졌다. 환영하는 마음을 전해 받고,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을 심장으로 전했다.


두근두근, 또 새로운 장의 시작.


덧. 초대해 주신, 육현주대표님(a.k.a 사회엄마, 진성엄마)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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