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예림 Jan 24. 2024

발산과 수렴을 하나로 잇는, 정성가득한 현존

유전자키 41.2의 날, 주디의 첫 묵상 카드뉴스

41번 유전자키 ‘판타지에서 발산으로

41번째 시디의 관점에서는 이 모든 것이 단순한 생리학으로 축소됩니다. 이 유전자 키가 인간에게 너무 두려운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것은 삶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과 명상, 도덕성 또는 시스템 모두를 조롱합니다. 이 시디 안에는 '어떻게' 라는 것이 없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무서운 형벌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가 이 상태를 유발하기 위해 절대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41GK 시디 ‘발산’-



1월 24일(수), 41GK 2번 라인 


주디님 480번째 카드뉴스

: "발산과 수렴을 하나로 잇는, 정성 가득한 현존"


https://youtu.be/J88uA2LwLy0


오늘은 41번 유전자키, 3번 라인의 날입니다. 유전자키 네트워크에 들어와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카드뉴스를 나누고 있는 저는, 주디입니다.


여러 회사들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과 마음챙김을 강의하고 있는 저는 요가와 명상지도를 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건강하게 자기를 돌보는 운동습관, 식습관을 만들 수 있도록 습관 코칭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제가 나누는 몸과 마음의 건강은, 마치 41번 유전자 키의 그림자가 말하는 '판타지' 같은 느낌이 있기도 해요. 균형잡힌 몸과 바른 자세, 적당히 먹고 충분히 움직이면서 충만하게 파장을 나누는 삶을 꾸려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고 자기 소개를 하면, 몇몇 분들은 "그렇게 사는 것이 가능한가요? 살면서 힘든 일도,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경우도 너무 많은데, 너무 이상적인 것 아닌가요?" 하고 물어보시기도 합니다. 물론 저도 마음챙김을 알리고 나누는 일을 하면서도 그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공감합니다. 멀리 가지 않아도 당장 제 마음속에도 하루에 열 두 번씩, 부정적인 감정들이 왔다 가곤 하거든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돌보는 일은 '무적'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행동과 사고를 옮기지만, 정작 마음이 힘들거나 몸이 아플 때 그 '무적'이 판타지라는 것을 너무나도 직면하곤 합니다.


"건강 코치인데 아프다니. 자기를 잘 돌봐야 한다고 말하던 사람이 끝내 아프다고 하면, 사람들이 내 자기관리 노하우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는 거 아닐까?"


"마음챙김 코치인데 우울하다니. 네가 뭐가 잘났다고 뭘 아는 듯 명상수행과 마음챙김을 이야기하니? 정작 네 마음도 하나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얼마 전, 막상 제 몸과 마음 신호에는 섬세하지도, 즐겁지도 않은, 교육생들에게 알려왔던 것과 정 반대의 마음을 가지고 저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을 바라보게 되었어요. 한 사람의 몸과 마음의 움직임은 너무나도 유기적이고, 가변적이라는 걸 알면서도 건강 습관 코치, 명상 지도자라는 타이틀을 내려놓지 못하는 바람에 판타지의 가면을 쓰고 있었더라구요. 몸이 힘든 날에도 꾸준하게 운동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꾸역꾸역 운동을 하고, 마음이 힘들 때 누군가에게 터놓고 힘들다고 말 하지도 못하는 날들을 하루 하루 쌓아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바시에서 이선호 과학 커뮤니케이터가 나와 이렇게 말하는걸 들었어요. "햇볕 잘드는 곳에서, 요거트만 잘 퍼먹어도 인생의 문제들이 해결됩니다." 자신의 중증도 우울증과 불안장애을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파고들었고 이런 결론에 닿았다고 하시더라구요. “도파민을 분비하기 위한 작은 목표달성, 세로토닌을 분비하기 위한 아침 햇볕쬐기,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몸'을 준비해두는 것입니다” 그 말에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했어요. 나를 돌보는 것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말하면서도 몸이 지치고, 마음이 쳐질 때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며 이미 꺾인 마음을 애써 끌어올리려고 하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이선호님은 강연에서 이런 이야기도 해주셨는데요. “포기는 내 의지가 아니라 포기할 때 분비되는 도파민 때문이다.” 노력해서 이뤄낸 경험에도 도파민은 분비된대요. 그래서 도파민이 분비될 수 있는 작은 성취 루틴을 만들면 몸은 쉽게 실천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다구요. 41번 유전자키 시디 ‘발산’에서 말하듯 이 모든 것이 생리적 작용으로 축소된다는 거죠. 이야기를 들으며 한편으로는 허무 하기도 했어요. 강의와 상담에서 제가 챙겨드렸던 건강한 습관은 삶이 복합적이지만 그나마도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방안이 작은 변화를 만들겠거니 하고 전했던 정보들이었는데, 그게 전부였다니요. 의학대학원에 다니면서, 이러한 이론을 접할 때마다 사람의 몸은 약과 시술에 의해 뚝딱뚝딱 작용하는 기계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이내 온 몸과 마음, 의식이 완강히 저항하는 생각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오랜시간동안 머물러온 생각에 그것을 받아들이는건 쉽지 않더라구요. 이런 생각이 계속 맴돌았습니다. '아니, 사람은 그런 존재가 아니야. 분명 사람의 삶에는 그보다 복합적이고 입체적인 깨달음의 차원이 있어.' 


41번 유전자키를 읽으면서 깨달음이라는 것은 결국 극한의 발산이자, 극한의 수렴이라는 것을 이미지화 하여 머릿속에 띄워봅니다. 어쩌면 우리가 깨닫고자 조금 더 잘 살아보고자 매일 정성을 다하는 건, 어쩌면 우리 몸 안에서 일어나는 생리작용의 일종일지도 몰라요. 성장은 본능이라는 말이 있듯 말이에요. 우리가 판타지를 갖고 향하는 깨달음의 무엇은 아무것도 아닌 '무' 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결국 그것이 아무것도 아니라 할지라도, 지금 여기에서 정성껏 사는 것 말고는 우리가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을 묵상합니다. 


최선을 다해 살다 보면 깨달음을 향한 발산의 행위들이 어디로 수렴하게 될지 결코 알 수 없다 할지라도, 최상의 발산과 극한의 수렴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41번의 시디의 온전한 무경계의 자유로움에 닿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꺾이는 몸과 마음을 끌어올리는 노력이 끝내 생리작용에 의한 것이라 해도, 그리고 그것이 같은 생리작용이라 해도 한 사람의 현재는 모두 다르잖아요? 지금 저와 함께 펄스를 나누는 우리의 현재가 발산과 수렴을 하나로 잇는 무경계의 시간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합니다.




< 41번 2번째 라인의 주제인 '신중함(Caution)'과 관련하여,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한 균형 있는 배려와 존중을 위한 성찰 >


'신중함(Caution) '로 살아가는 것은 외부의 영향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배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과 동시에 자신의 안전과 웰빙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을 중요시합니다. 즉, 개인의 안전과 웰빙을 유지하면서 타인을 돕는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추구합니다.


이 경지에 이른 사람은 자신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고, 자신의 행동과 결정이 주변 사람들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신중하게 고려합니다. 그들은 타인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자신의 경계를 명확히 설정하여 자신의 에너지와 자원을 지혜롭게 관리합니다. 신중함은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한 균형 있는 배려와 존중에서 비롯됩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개인이 스스로의 진화와 성장에 집중하면서도 타인과의 관계에서 조화를 이루고, 상호 의존적인 사회와 환경에서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중함을 삶에 적용하는 것은 자신과 타인, 그리고 전체적인 세계에 대한 건강한 관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1. 부처

"자신을 보호하려면 먼저 다른 사람을 보호하라.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보호하는 것이다."

"자비는 모든 생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에서 비롯된다."


2. 예수 그리스도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진정한 사랑은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높이는 데 있다."

3.노자

"위대한 지도자는 다른 이들의 안녕을 자신의 것처럼 여긴다."

"진정한 지혜는 타인의 필요를 자신의 필요만큼 중요하게 여기는 데 있다."


4. 동학사상 

一身收拾重千金이니 (일신수습중천금)

頃刻安危在處心이라 (경각안위재처심) 

내 한 몸 잘 가짐이 천금보다 중하니

순간의 평안함과 위태로움이 마음가짐에 달려 있느니라.

증산도 道典 8:5

매거진의 이전글 프린세스메이커, 실전편(의사가 되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