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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예림 Feb 02. 2024

메타컨셉아카데미에서 배운 De-sign의 기술

반바퀴묵상 27 (55번, 31번)


55번:

55번 유전자키는 창조력의 측면에서 중요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유전자키는 개인이 자신의 감정적 과정을 사랑하고, 모든 상황에서 변화를 수용하는 능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감정적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창조적인 에너지로 전환하는 능력을 강조합니다. 이것은 예술, 음악, 창작 활동과 같은 분야에서 뛰어난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55번 유전자키는 강력한 창조적 표현과 감정적 깊이를 탐색하는 데 있어 주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출처: 진키코리아네트워크 제공 주디의 인생의 황금길 챗봇)


31번 유전자키  

그림자: 오만  
인간의 오만함은 우리가 현실을 독립적으로 통제한다는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선물 주파수에 도달할 때 인간의 진정한 지도자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지능에게 얼마나 깊이 프로그램되어 있고 제한되어 있는지를 이해하는 사람들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진정한 오만함은 신성한 근원으로부터 단절되는 데에서 옵니다. 심오한 경이로움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은 말은 항상 어느 정도 오만합니다. 오직 인간의 마음만이 실존의 신비에 대한 진정한 답을 줄 수 있습니다

선물: 리더십  
언어를 벗어났을 때 ─ 당신이 더 이상 자신의 정신적 구조와 말의 희생자가 아닐 때, 오직 그때만 당신은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가슴이 드디어 말하기 시작할 때, 가슴이 단어를 체계화합니다. 당신이 그 의미를 생각할 필요도 없이 말입니다. 진정한 의미를 전달하는 것은 가슴의 높은 주파수입니다 31번째 선물과 31번째 그림자의 차이점은 31번째 선물은 자신들이 내세우는 선전을 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선물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더 이상 매여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특정 방향으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싶다면 이것은 명백한 장점입니다. 가슴 수준에서 성공은 이제 새로운 정의에 이르고 있습니다. 삶은 이제 더 이상 개인적인 성공에 관한 것이 아니라 집단 유기체로서의 성공에 관한 것입니다. 이것이 진화가 현재 우리를 이끌어가고 있는 방향입니다.


시디: 겸손

진정한 겸손은 시디 주파수에서만 일어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개인성을 완전히 없애야 하기 때문입니다. 겸손과 오만이라는 말은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행동의 이중성을 반영하지만, 또한 매우 높은 도덕적인 책임을 지닌 말입니다. 시디 수준에서, 그런 모든 도덕성은 끝이 납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존재로부터의 분리가 이제 끝났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필요도 없고 어느 곳에 있을 필요도 없습니다. 진정한 겸손은 당신이 그 어느 잘못도 할 수 없다는 진리에서 나옵니다.  선물과 시디의 유일한 차이점은 선물 수준은 아직도 자신을 진화와 동일시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여전히 게임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미 두려움을 초월한 수준에 있으면서 말입니다. 31번째 시디는 말해야 할 것은 무엇이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말이 집단에서 왔고 집단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그 말의 결과에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말이 진정한 의미를 전달한다는 개념이 없기 때문입니다 일단 시디 주파수가 당신의 목소리를 통제하도록 허용하면, 당신은 신성한 화신의 첫 번째 단계에 들어선 것입니다. 이 순간 이후부터 당신이 ‘나 I’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마다 그것은 신의 음성 그 자체가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말은 순수한 전달입니다.




인문학공장의 메타컨셉아카데미 1기로 수강하고 있다. 벌써 5주 차 과정이 지나가고 있다. 이 수업의 목적은 "사유하는 방법"을 훈련하는 것이다. 나만의 사유가 일명 '필로소피아'를 창조하고, 개인의 필로소피아를 대중에게 드러내 강력한 콘셉트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기술을 배우는 중이다.


 인문학공장의 장을 맡고 계신 김경묵원장님은 삼성전자에서 우수디자이너상을 수상하기까지 한 디자인 전문가다. 화려한 경력을 마다하고 안정적 직장을 뒤로하고 회사를 뛰쳐 나온 독특한 이력을 가졌다. (엄밀히 따지면 퇴직 이후 5년간 백수와 은거생활을 했던) 그가 말하는 디자인의 정의는 De와 Sign의 결합, 철학과 기술의 조화다. 즉, 개인의 탁월성이 가미된 철학이 대중에게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하는 일련의 과정을 의미한다.


 'De'는 일명 최초의 경험 자체를 형성하는 맥락이며, 'Sign'은 그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실체다. 즉 디자인이란, 콘셉트를 만드는 것이며, 콘셉트는 경험을 만들어내도록 하는 맥략이자, 그 맥락을 드러내는 것, 혹은 드러나게 된 실체인 것이다.  이 수업에 들어온 사람들을 메타컨셉 아카데미에서는 '디크리에이터(De-Creater)라 지칭한다(물론 수습생이긴 하지만).


디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삶에서 드러나는 맥락(현재 나에게 실제 문제가 되는 것들에 대한 고민)과 타인의 삶에서 드러나는 맥락(타인에게 전달될 수 있고 타인이 공감할 수 있는 생각)을 융화시켜 좋은 콘셉트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다.


어떤 면에서 디크리에이터로 성장하는 길은 오로지 자신만의 맥락과 시각을 갈고닦는, 일종의 오만함을 배우는 것에서 시작한다. 일반인과 다른 시선을 가진 존재로 스스로를 대하면서, 그동안 세상의 기준에 맞추기 위해, 대중에게 친절하기 위해 노력하느라 개성이 없어진 개인의 생각에 힘을 실어보는 것이다.


 대중에게 강력하게 어필할 콘셉트를 만들어나가는 시작은 디크리에이터 자신의 세계 속으로 풍덩 빠져드는 것이다. 자신의 삶이 늘 고유성과 정체성이라는 가치와 부합되는 것이 아닐지라도, 일단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 가치관과 삶의 방향성을 돌아보며 정말 나 자신이 '나'의 방향성과 부합하는지를 추적해 본다. 또한 나의 경쟁력이 오롯이 나의 역사를 통해, 나의 내러티브를 통해 드러난다는 것에 대해 확실하게 신뢰하고 면밀하게 탐구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31번 유전자키의 반응적 그림자와 저항적 그림자를 동시에 느껴볼 수 있었는데, 나는 창의적이며 성찰적인 측면에서 스스로를 독보적으로 우월한 존재로 보는 경향이 있다. 또한 이러한 우월성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순한 분노(분노가 들끓지만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를 갖고 있기도 하다. 창의적인 인재로 드러나는 것에 익숙하지만 대중적인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데에는 자신감이 없다(그게 내가 메타컨셉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다).


 이렇게 타자와 나를 구분짓는 경계의식은 사유를 통해 내가 탁월하다고 믿는 하나의 필로소피아 조차 그저 일리 있는 사유의 한 측면일 뿐이라고 보면서, 사유의 프레임을 본질의 방향으로 확장시키는 현상학적 사고방식에 의해 철저히 해체된다.


나의 이야기를 끌어내고, 그 개성과 차별성, 탁월성을 드러내고자 했던 사유의 방향은 4,5주 차에 들어서며 현상학적 사유로 확장된다. 사태의 있는 그대로를 발견하는 시선을 훈련하기 위해 어떠한 전제도 없이 사태를 고려하는 생각의 방식을 연습했다. 무전제를 지향하는 "판단 중지(에포케)"의 여정을 거쳐, 현상학적 환원, 구성, 해체의 수순으로 사태는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드러난다. 그 과정에서 메타컨셉 아카데미 1기 동기생들은 자신의 선입견, 관념, 신념등을 들여다보고 판단 중지를 통해 있는 그대로 그 특성과 본질을 드러내본다. 현상학적으로 사고하는 방식은 환원-개념-구성-해체를 통해 자신의 선입견, 편견 등을 보다 넓은 시야의 시선으로 개념을 확장하는 것이다. 여기에 성좌의 사유를 통해 개체 하나만 보는 시야가 아닌, 전체와 연결된 역사성까지 총체적으로 보는 시야의 확장으로 사태의 본질을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이렇게 전체의 사유를 배우는 여정은 개인의 오만함이 타자와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찰을 거듭하고, 오롯이 다른 잡음 없이 본질을 바라보고 드러내는 리더십으로성장해 나가는 과정과 비슷하다. 타자가 따르도록 가해지는 압박이 아닌, 가슴에서 가슴으로 전해지는 리더십의 언어로 드러난 본질은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31번의 선물이 만들어내는 언어의 예술이다. 그래서 리더십의 언어는 개인의 언어가 아닌, 전체를 아우르고 헤아리는 언어다.


이인우 도반님, 책으로 승승장구!


디자인이 잘 된 콘셉트의 사례로 진성리더십아카데미 18기 이인우 도반이 자신의 저서에서 소개하고 있는 '리더의 말습관'이라는 책의 내용이 떠올랐다.  신뢰를 얻는 리더십의 3요소로 진정성, 일관성, 소통을 꼽는다. 진심에서 우러난 heart to heart의 메시지가 심금을 울려야 구성원들이 감응한다는 것이다. 또한 일관성 있게 전달되면서도 표현이 명료하고 따뜻한 메시지는 탁월한 리더십의 습피치(習-peech)가 되어야 한다고 전한다. 탁월한 리더십은 한 번에 갖춰지는 것이 아닌, 시종일관의 몰입과 연습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자신의 말과 글을 성찰하며 개념이 구성원에게도 닿을 수 있는 말로 빚어지는지 거듭 성찰하라 말하는 이인우 도반님의 주장은, 디자인은 교육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훈련(training)” 을 통해 내재화되는 것이라는 김경묵 인문학공장장님의 말씀과도 일맥 상통한다.


개인성을 넘어서 겸손으로 이어지는 31번 유전자키의 진화의 여정에서처럼, 많은 리더들은 개인의 언어가 아닌 전체의 언어로, 전체를 넘어선 순수한 본질이 발하는 진정한 의미의 '겸손'을 장착한다. 오만함을 가장한 겸손에는 어떠한 따뜻함도 없지만, 순수한 겸손은 모든 삼라만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무위의 절정에 이르러야 드러난다. '누구'의 메시지가 아니라, 우주가 보낸 메시지가 그때 그때의 통로가 된 이를 통해 세상에 전달된다. 겸손한 리더는 때문에 가장 말단직원의 이야기조차 우주의 신명으로 청하고 경청한다. 바로 반영이 될 수 없는 의견이라도 귀하게 여기고 의미 있는 부분을 실현시키기 위해 전심전력으로 실천한다. 그 여정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일지라도 조화와 필연에 의한 것으로 여기고 유연하게 흐름을 탄다.


그야말로 세상의 일부로서 우주의 진리를 통로로 전하는 자의 겸손하고 강한 존재감이다. 31번 유전자키가 알려주는 메타컨셉의 진리는, 대중이 감응하는 콘셉트를 제시할 줄 아는 자가 되기 위해서는 탁월한 창조력을 바탕으로 어떤 방식의 언어를 사용해 대중에게 닿아야 하는지에 대한 통찰을 준다. 그것은 가슴과 가슴이 닿는 언어를 넘어 자신의 생각을 전체로 확장시키고, 에고가 드러나기보다는 본질이 드러나도록 하는 겸손한 창조다.


55번 유전자키의 탁월한 창조력을 진정성, 일관성, 소통력을 통해 겸손하게 드러내는 사람으로, 오늘 하루를 길어 올린다. 때로는 오만함의 그림자에 빠지더라도, 내가 보고 느낀 것이 전체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한다. 전체를 보고자 다양한 관점을 시야에 탑재하고, 가슴에 닿는 리더십으로, 나아가 본질에 이르는 시야로 확장시킨다. 모든 것이 적절함 속에서 공명함을 알아차린 겸손한 자로 살아가는 지혜를 기억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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