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낙엽을 바라보는 눈

by 보물상자

낙엽

가을에

떨어지는 잎새를

슬퍼 말아요


겨울에

뒹구는 낙엽을

괴로워 말아요

낙엽은

봄날 푸른 잎 출산하는

어머니구요


낙엽은

여름 우거진 숲 가꾸는

아버지니까요



낙엽(落葉)은 ‘떨어진 잎’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인가요? 길 위에 뒹구는 낙엽을 보면 왠지 쓸쓸해 보입니다. 왠지 딱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건 낙엽의 삶을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낙엽이 있기에 가을의 정취가 더 그윽하고, 낙엽이 있기 때문에 나무는 겨울날 휴식을 취합니다. 낙엽이 있었기에 봄날 새잎은 더 푸르고, 낙엽이 있었기에 여름 숲은 양분을 섭취합니다. 낙엽은 그렇게 빛난 인생을 살고 있었던 겁니다. 다만, 사람들이 슬프게 보았던 것뿐입니다.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라지요? 기쁜 날 있으면 슬픈 날 있고요,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게 마련이니까요. 어느 누구의 삶도 기쁨만이 계속될 수도, 슬픔만이 계속 될 수는 없습니다. 기쁨이 계속되기를 누구도 원하겠지만 그건 욕심일 뿐입니다. 그것은 자연의 이치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기쁜 날을 많이 만들 수는 있습니다. 슬픈 날을 없앨 수는 없지만 슬픈 날을 줄일 수는 있습니다. 이왕 새옹지마 인생이라면 슬픈 일에 정신팔기보다 기쁜 일에 눈과 맘을 주면 됩니다. 가을에 떨어진 낙엽에서 쓸쓸함을 보기보다는그윽한 운치를 보면 됩니다. 겨울엔 앙상한 나무를 딱히 바라보기보다는 잎이 떨어짐으로 나무도 휴식할 시간을 갖는구나 생각하면 됩니다.


떨어진 낙엽은 멋진 생을 살고 있는데 낙엽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불쌍하게 보고, 불쌍하게 여기고 있었던 겁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에서 기쁜 날을 많이 만들려면 낙엽처럼 떨어지는 삶의 파편들을 슬퍼하지 않아야 합니다. 계절이 지나 낙엽이 만들어 낸 멋진 새생명처럼 인생의 탈바꿈을 바라봐야 합니다.



다음 편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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