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강자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by 보물상자

부드러운 강자


나이테도 없이

속이 텅 빈 대나무

무엇으로 거센 바람

이겨내나 하였더니

교만을 내다 버린

부드러움이었더라


잠자리 발길질에도

휘청거리는 갈대

무엇으로 억센 바람

견뎌내나 하였더니

실바람에도 숙여주는

부드러움이었더라




노자는 유능제강(柔能制剛)-부드러운 것이 능히 강한 것을 이김-을 주장함으로써 진정한 강자는 부드러운 사람임을 강조합니다. 아무리 강한 나무도 폭풍에 대항하다가는 부러지고 말듯이 강한 것은 강함을 자랑하다 부러지고 맙니다.


예부터 너무 강한 사람은 숙청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적당히 타협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부드러운 강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강함 속에 숨겨진 못된 괴물을 축출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값진 보물을 발견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강함 속에 숨겨진 못된 괴물은 교만과 독선이요, 옹졸함입니다. 부드러움 속에 숨겨진 보물은 겸손이요, 아량입니다.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교만과 독선을 축출해야 합니다.


사람이 교만하면 낮아지게 되겠고 마음이 겸손하면 영예를 얻으리라(잠 29:23) 대나무가 나이테로 가득 차 있다면 휘어짐이 크지 못할 것입니다. 속이 비었기 때문에 유연하게 그리고 크게 휘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면에 교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 있으면 유연함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골프에서도 힘을 빼야 장타도, 정확도도 높일 수 있습니다. 유연함을 갖추지 못한 선수는 부상이 잦고 성적도 꾸준하지 못합니다. 교만과 독선의 힘을 빼야 부드러움이 나옵니다.


겸손으로 내면의 힘을 빼면 부드러운 강자가 될 수 있습니다. 부드러움의 도구 중 또 한 가지는 아량(雅量)입니다. 세종대왕은 아량의 힘을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 “남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항상 사람들의 마음을 얻게 되고, 위엄과 무력으로 엄하게 다스리는 자는 항상 사람들의 노여움을 사게 된다.”


깊고 너그러운 마음씨가 있는 사람은 사람들이 따릅니다. 옹졸한 사람, 너그럽지 못한 사람은 사람들이 싫어합니다. 부드러운 사람은 사람을 모으는 사람이요, 부드러운 사람은 모은 사람의 힘을 활용하는 사람입니다.

혼자 보다는 여럿의 힘이 강하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량이 없어 홀로인 사람보다 아량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는 사람이 진정한 강자요, 진정한 승자입니다.



다음 편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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