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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30분 스피치training

조금씩 꾸준히 해내면, 말하기에 자신감도 쑥쑥 !!

by 윤귀희

초등학생 아이들의 말하기 실력을 높여주려면, 집에서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


언어는 감각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금씩 꾸준히 지속해서 문장을 입으로 완성해 뱉어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언어의 형태로 입력하는 시간만큼, 글이든 말이든 출력하는 시간이 물리적으로 충분해야

임계점을 넘어 다음 단계로 도달할 수 있습니다.


바빠도 너무 바쁜 초등학생을 위한

[하루 말하기 30분 training]을 간단히 알려드리겠습니다.


1. 가갸표를 소리내어 또박또박 소리내어 읽기 (5분)

- 한 음절 한 음절 정확하게 입모양을 만들고, 배에 힘을 주어 소리를 멀리 던지듯이 가! 갸! 거! 겨!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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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짧은 글 하루에 하나씩 소리내어 읽기 (5분)

- 어린이 신문에 있는 기사문 한 꼭지를 준비합니다. (끊어읽는 연습을 하기에는 신문이 좋습니다)

- 눈으로 먼저 글 내용을 이해하고 의미단위로 끊어 읽기를 체크한 다음, 소리내어 또박또박 읽도록 합니다.

- 이 때 휴대폰 녹음버튼을 눌러,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보도록 합니다. 발음이 불분명한 부분은 체크해 두고,

- 다시 녹음버튼을 눌러, 다시 또박또박 발음을 정확하게 해서 녹음을 합니다. 마음에 들 때까지 반복합니다.


3. 하루에 주제 2개씩, 두괄식 PREP구조를 연습합니다.(5분)


P(point)주장: 제 생각은/저는 ~

R(reason)이유: 왜냐하면 ~

E(example)예시: 예를 들어 ~

P(point)결론: 따라서 ~


예시) 닮고 싶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P:이순신 장군을 닮고 싶습니다.

R:왜냐하면 뛰어난 리더십으로 전쟁을 성공으로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E: 이순신 장군은 명량해전때 12척의 배로 왜군 300척을 무찔렀습니다.

P: 저는 이순신장군의 이러한 리더십과 용기를 닮고 싶습니다


PREP로 대답하기 좋은 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동물원의 장점과 단점을 말해보고, 이유와 예를 들어 설명해봅시다

-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란 무엇인지 말 해 봅시다.

-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말 해 봅시다.

- 초능력을 갖게 된다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말 해 봅시다.

- 뱀의 머리가 되는 것과 용의 꼬리가 되는 것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스피치 주제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앞서 낭독했던 어린이 신문을 읽고 자신의 의견을 두괄식으로

말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셔도 좋습니다. (나의 생각-이유-부연설명-결론)


4. 나의 경험과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주제 1가지를 골라 녹화/녹음해봅니다.(10분)


- 최근 재미있게 읽은 작품(책/OTT/영화)에 대해 말해봅시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에 대해 말해봅시다

- 학교 생활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얘기해 봅시다

- 나의 친구를 소개해 봅시다.

- 나는 어떤 사람인지 소개해 봅시다.


영상을 녹화하거나 음성녹음을 하면, "신경 써서" 말 하게 됩니다.

그리고 평상시 자신이 갖고 있던 말하기 습관을 알 수 있고, 잘못된 습관을 인지했다면

불필요한 음성(음~ 그게~ 저~ 이제~)을 신경쓰고 안 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말할 내용의 키워드를 포함한 항목만 순서대로 적고, 그 항목들을 보며 말해봅니다.

물론 처음에는 매끄럽지 않고, 같은 표현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연습하다보면 조금씩

완성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예를 들어,

- 기억에 남는 여행: 괌 여행, 푸른바다, 스노쿨링-물고기-트리거피쉬, 돌핀크루즈, 패러세일링-짜릿함,


이렇게 생각나는대로 단어를 적어놓고, 어떤 순서대로 말을 할 것인지 목차를 만들어봅니다.

1. 기억에 남는 여행 - 괌 여행(에메랄드 바다를 즐긴 여행)

2. 바다를 즐기기-스노쿨링, 돌고래 떼, 패러세일링

3. 여행을 끝난 감정 - 다시 가 보고 싶은 곳


"기억에 남는 여행은 최근에 다녀왔던 괌 여행이었습니다.

괌은 바다가 참 예뻤습니다. 투명한 에메랄드 바다에서 스노쿨링을 하며 물고기를 보는 것은

힐링 그 자체였습니다. 하지만 사람을 깨무는 물고기 '트리거피쉬'가 있다고 해서 그 비슷한 물고기만 봐도

겁이 나서 도망가기도 했습니다. 배를 타고 깊은 바다로 나아가 돌고래 떼를 보기도 하고,

패러세일링을 하며 바다 위를 날아보기도 했습니다. 자유롭게 바다를 즐길 수 있었던 이번 괌 여행은

온통 맑고 푸르고 자유로웠습니다. 언젠가 다시 한 번 가 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정도 스피치는 30초 분량입니다. 짧아도 좋으니, 하나의 주제를 갖고 세 가지 항목(1. 2. 3.)을 만들어

각 항목과 관련한 키워드를 나열해 스피치 개요서를 만들어 봅시다. 그리고 그 개요서를 보며

말을 만들어 연습하고, 연습한 다음 녹화/녹음해서 들어봅시다 !

주제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고, 개요서를 작성하는 데에는 사람마다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습니다.


5. 자기 긍정/마인드셋- 오늘 하루 감사한 것 또는 셀프칭찬 3가지씩 말하며 마무리합니다. (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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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를 잘 하려면 자신감의 그릇이 찰랑찰랑 가득차야 합니다.

자기 자신이 마음에 들어야 머릿속에 있는 단어와 문장들이 입 밖으로 시원하게 뻗어나올 수 있습니다.


"나는 오늘도 스피치 연습을 빠트리지 않고 해냈다."

"더 자고 싶었지만 알람을 듣고 일어났다"

"수업시간에 집중을 잘 했다"

"오늘 급식을 골고루 먹었다. 먹기 싫은 것도 잘 먹었다"

"학원에 제 시간에 맞추어 도착했다."



하루 30~40분,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시간내서 연습하면

말하기 실력이 '시나브로(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상승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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