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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단어가 생각이 안나요

영어공부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말도 단어 공부가 필요한 이유

by 윤귀희


여행 프로그램을 보면 출연진들이 해외여행을 하면서 단어만으로 소통이 되는 것을

보신적이 있을 겁니다. 문법에 맞지 않는 표현들도 있고, 매끄럽지 않은 문장도 있만

단어만 알아도 서로 소통이 되죠. 그만큼 소통에 있어서 '어휘'가 가지는 힘은 강합니다.


image.png?type=w773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 미국 여행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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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잘 하고 싶은 사람들의 고민 중의 대표적인 것이,


"말을 시작했는데 문장을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할지,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고민"입니다.


전달하고 싶은 표현에 적합한 단어가 생각 나지 않아서 빙빙 둘러 말하거나,


말이 길어지거나, "왜, 그런 거 있잖아, 그거 그거" "그런 것" 이렇게 서둘러 수습했던 경험 말이죠.




평소에 자주 사용하던 단어들은 쉽게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친숙하지 않은 주제나 그와 관련된 단어를 떠올리려고 하면 머릿속을 한참 뒤져야 겨우 나옵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동안 말소리를 길게 끌거나, '음' '그게ㅡ' '저기ㅡ' '그ㅡ뭐냐,' 등의


군더더기가 문장 사이를 채우게 되지요. 그렇게 되면 스피치가 매끄럽지 않게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우리 말도 단어 공부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국어사전을 하나 마련해서 하나하나 찾아보면 좋겠지만, 분량도 너무 많고


두꺼운 사전을 펼치기에 차마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천하는 것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제공하는 '사고도구어' 단어카드 입니다.



여기에는 약 300여 개의 단어가 수록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뉴스나 신문 등 비문학 등에


자주 등장하는 한자어들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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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재적소에 알맞은 단어를 활용하면, 두루뭉술한 단어로 대충 무마하는 것보다


표현이 더욱 명료해집니다. 비슷한 뜻을 가진 어휘를 다양하게 알고 있으면


그 다채로운 스펙트럼에서 적확한 단어로 표현했을 때, 말 맛을 더 살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마치 다양한 재료로 육수를 만들면 더 깊은 맛이 나는 것과 같습니다.


단어 공부는 해당 단어의 뜻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 단어를 활용하여 예문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입력과 동시에 출력을 해야 완벽히 나의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단어 공부는 한꺼번에 여러개를 익히며 단기기억으로 외워버리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노출하며 틈틈히 반복해 익히는 것이 장기기억으로 입력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단어장을 따로 이렇게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신문기사나 책을 읽으며 잘 몰랐던 단어나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를 표시해 두고, 그 단어의 뜻을 익히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우리나라 말은 거의 대부분이 한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러한 한자어를 많이 알고 있으면


전달하고자 하는 말이 길어지지도 않고 깔끔하게 정리됩니다.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TV토론에서, 한 후보는 자신의 공약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고, 그 공약이 얼마나 근사한 공약인지에 대해 겉만 번지르르한 설명만을 늘어 놓았다." →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TV토론에서, 한 후보는 자신의 공약에 대해 피상적인 설명만 늘어놓을 뿐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




구구절절 길게 늘어놓기 보다, 적확한 단어로 깔끔하게 정돈하는 문장.


이 문장력을 향상하기 위해서, [필사]또는 [글쓰기]를 추천합니다.




문장을 글로 뱉어내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우리의 뇌는 언어출력 모드를 재정비하고


나중에는 막힘없이 문장들이 나오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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