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산책 #007] 숲의 소나무, 결국엔 사람

by 박동기

숲에 들어가 노닐며 소나무를 봅니다. 소나무는 감정의 기복이 없이 일정하게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외부 환경에 잠시 반응할지 모르지만 그냥 무던하게 그 자리에 그대로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은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외부 환경에 매일 흔들리며 살아가고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극과 극을 달리는 날도 많습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 몸의 일부분에 무리가 가서 고장이 나기도 합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많고 일상의 흐름이 깨진 상황이 되다 보니 몸에 무리가 갑니다. 숲의 소나무와 같이 무던하게 살면 좋지만 그렇게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소나무도 외부에 태풍이 오면 거칠게 흔들면서 저항을 합니다. 우리도 외부의 저항이 오면 부딪혀야 하고 싫은 것은 싫다고 확실하게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외부의 태풍이 오면 소나무처럼 흔들리면서 거칠게 저항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어느 정도 무던하게 살아가는 것이 필요하고 정신건강에도 좋지만 무례하거나 인격적인 모독을 하게 되면 들이받아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괴롭히는 것들은 인간관계와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은 다른 곳에서 많이 이야기를 했으니 여기서는 인간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마음 기뻐하고, 분노하고, 슬퍼하고, 즐거워하는 모든 감정의 깊은 근원에는 인간입니다. 회사 생활이 힘든 것은 일이 힘든 부분도 있지만 인간관계의 부분이 상당히 큽니다.


이런 인간관계를 잘 맺으며 숲의 소나무처럼 어떻게 무던하게 살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기만의 루틴이 있어야 합니다. 마음을 비우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생각의 훈련을 해야 합니다. 과거는 잊고 현재에 집중해서 생각하는 온전함이 있어야 합니다. 자신만의 스트레스를 푸는 루틴이 꼭 있어야 합니다. 술을 의지하는 것도 좋지만 건전한 방법을 찾으면 몸도 해치지 않고 오랫동안 정신 건강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인간관계에서 무조건 참는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 안 되는 쓰레기 같은 인간에게는 들이받아야 합니다. 같이 밟아 버려야 합니다. 개발자는 프로젝트를 대부분 여러 명이서 같이 하는 일들입니다. 다양한 부류의 인간들과 같이 협업을 해야 하는데 인간의 유형을 분류해보았습니다.


기술적인 자존심이 센 사람

자신의 기술이 최고이고 자신이 구현한 프로그램의 구조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말 밥맛이 없기는 하지만 같이 가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용납하면서 가야 합니다. 그들에게 기술적으로 분명히 배워야 할 것도 있기에 마음을 열어놓고 받아들일 필요하는 있습니다. 그들이 고생하며 알아낸 기술을 수고 없이 바로 코드에 적용하면 되기에 시간 절약을 위해서 이용을 하면 됩니다. 하지만 그 사람의 모든 것이 옳지 않기 때문에 틀린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 사람들의 잘못된 말에 현혹이 되어서 프로젝트가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 가다가 좌초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들의 말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있어서 지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쓰레기 같은 인간

살면서 이런 사람을 만나지 말아야지 하는데 어느 회사를 가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이 꼭 있습니다. 쓰레기 총량 불변의 법칙입니다. 어느 조직이던지 쓰레기 같은 인간은 꼭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아예 마음속에서 접어버리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 사람과 어떻게 잘해보겠다, 이해를 해보겠다는 시도조차 하지 말기를 부탁드립니다. 아예 영원히 마음속에서 지워 버리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본인의 마음이 타 들어가서 살아남지 못합니다. 모든 사람을 용서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하지만 안 되는 부류의 인간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아예 마음속에서 접고 그냥 같이 일만 하는 사이로 남아야 합니다. 이런 인간은 코딩도 본인만 아는 코드로 작성해놓고 남들 엿 먹으라는 사악한 존재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다시는 안 만나는 것이 좋습니다. 재수가 없어서 만난다 하더라고 좋은 관계를 위한 노력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냉정한 관계로 일만 하면 됩니다.


소나무같이 무던한 사람

이런 사람과는 계속 교류하고 서로 의지하며 인간적인 공감대를 유지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회사도 사람 사는 세상이라 말하고 의지할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이런 사람들과는 노력을 해서 잘 지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런 사람과는 좋은 관계를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중적인 사람

그냥 똑같이 대하면 됩니다. 어차피 회사는 일을 하는 곳이지 사교적인 모임이 아니기에 적당한 거리만 유지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이 이중적으로 대하면 됩니다.


성인군자가 아닌 이상 모든 사람을 다 품을 수는 없습니다. 적당한 선을 그어놓고 그 선을 넘어올 때는 강하게 저항을 해야 합니다. 어차피 회사에서 모든 사람과 친하면 좋지만 그런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나무 같은 사람을 만나고 소나무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무던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며 맡은 역할을 성실히 해내고 태풍이 불 때는 적당히 저항도 할 줄 아는 소나무 같은 인간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인간관계가 풍성한 소나무 숲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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